한달만의 휴일 (1) – 검단산 청노루귀

휴일없는고된일로몸이휘청거린다.

한달만에맞은휴일,검단산이부른다.

올라가는몸이말을듣지않는다.

청노루귀가보고싶어힘을낸다.

양지꽃,제비꽃,생강나무가꽃을피웠다.

검단산의늦둥이가지복수초가노랑꽃잎으로반겨준다.

청노루귀가가까워졌다.

설레임이앞세우고계곡으로내려간다.

그런데눈에띄지않는다.

어디갔을까?

한달전에는눈속있었지.

벌써다진것은아닐텐데….

멀리가랑잎사이로청색이보인다.

다가가니늦둥이청색노루귀였다.

흰노루귀는맛이갔고

청노루귀도끝물이었다.

그래도얼마나다행인지….

자꾸자꾸눈을맞춘다.

추억을떠올리며재구성한다.

청노루귀의아름다움에취해오후시간이짧다.

검단산의늦둥이,청노루귀를올해못보나했다.

처음으로검단산을넘지않았다.

몸의컨디션이말이아니다.

청노루귀만아니었어도집에서쉬었을것이다.

7시에일어난다고했으면서도11시에일어났다.

지난한달은너무도바빴다.

[빌로오드제니등에]

[노루귀잎]

청노루/박목월

머언산청운사
낡은기와집,

산은자하산
봄눈녹으면,

느름나무

속잎피어나는열두구비를

청노루

맑은눈에

도는구름.

[쌍둥이]

(사진:2012-04-14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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