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보물찾기 (3) – 땅벌에 쏘이다.

해오라비난초를찾아한여름염천속을걷는다.

들녘에서올라오는흐끈한열기에서열대야가계속된사연을느낀다.

그속에서들꽃과밭의농작물에눈을맞춘다.

어느순간,우측귀옆에따가운통증이전해진다.

오이풀하늘버전을찍느라수풀속에서자세를낮추면서땅벌집을건드렸나보다.

벌침의독이급속히머리속으로침투한다.

아찔한눈앞에땅벌떼가윙윙거린다.

어린시절땡삐에사타구니도쏘여받지만

40여년이흐른시간에머리에쏘인통증은추억의통증보다훨씬강했다.

땀이비오듯쏟아지는한낮의열기속에서느낀머리의통증속에서도생각은하나

해오라비난초를찾아발걸음을옮기고있었다.

꽃에대한간절한열망이건강을압도하는모순을체험한다.

[백일홍]

좀처럼야생화가아니면원예꽃사진을잘찍지않는편이다.

그런데요즘백일홍을두번째찍는다.

어릴적화단을수놓았던백일홍,천일홍,채송화,분꽃,백합들의추억이

뜨거운한여름의아리한몽환속에서보고싶었나보다.

땀이비오듯쏟으며응달로다가선시선에멀리꽃객들이지나간다.

꽃보다아름답다던사람들의모습이바로이런것인가

꽃과꽃객의앙상블을담는몸이한낮의땀의반란에응건이젖는다.

올여름정말덥다.마음도….

[개맥문동]

[붉은수크령]

[꼬리조팝나무]

[흰고마리]

[수염가래꽃]

초롱꽃과(Campanulaceae)10속

숫잔대속(Lobelia)3종

새수염가래꽃(Lobeliachinensisvar.tetrapetalaY.N.Lee)

수염가래꽃(LobeliachinensisLour.)

숫잔대(LobeliasessilifoliaLamb.)

전국에분포하는다년초

[참깨]

[살갈퀴]

[오이풀](12:48)

오솔길옆에오이풀이꽃을피었다.

풀섶으로들어가하늘버전을찍으려고몸을바싹낮추었다.

그런데이크이게뭐야?

우측구렛나루에통증이전달된다.

벌에쏘인것이다.

질겁하고튀어나왔다.

멀리떨어져서보니내가웅크리고앉았던자리가땅벌의집이었었나보다.

수많은땅벌이윙윙거리며그주위를날고있다.

그옆에좀꿩의다리가있었지만걸음아날살려라그자리를벗어났다.

[벌에쏘인후48시간경과]

해오라비난초를찾다가벌에쏘였다.

구렛나루윗부분에땅벌에쏘였는데

48시간이지난후우측얼굴까지부어올랐다.

눈에눈꼽이낀것처럼불편하다.

총맞은것같은통증이뇌를관통하고

땀과통증이아우성치는데도산을올랐다.

해오라비난초에미친놈이…..

[위사진과글을보고달린댓글]

봉침,병원,추억….

그중북한산종주시의추억을끄집어낸것이압권이다.

[벌에쏘였을때]

1.벌침을확인하고손톱이나카드등핀셋을이용해제거한다.

2.부기와통증을가라앉히기위하여냉찜질한다.

질경이를돌로찢어그물을바르고그잎을씹어먹은것도한방법이다.

3.벌에쏘인후어지럼증유발시병원을찾는다.

[나의경우]

통증은있었으나어지럼증은없었고,어릴적땅벌에쏘인기억이있어참았다.

쏘인후48시간까지부어오르다가그후에서급격히부기가가라앉았다.

[무릇]

[누리장나무]

[오솔길]

아무도모르게그댈사랑했지.그대살결에...머리결에...그환한미소까지...그러나그대는그사랑모르네.뒤돌아서는그모습이나를슬프게해...언제나어디에서든잊을순없겠지.그대눈길...내게머물면꿈속을날아...그대와나만의세상에서머물고만싶어.하지만내가바라는건그대가슴에...내가사랑했던기억만간직해주오.언제나어디에서든잊을순없겠지.그대눈길...내게머물면꿈속을날아...그대와나만의세상에서머물고만싶어.하지만내가바라는건그대가슴에...내가사랑했던기억만간직해주오.

아무도모르게/한동준

[철조망단상]

철조망에거꾸로매달린솔잎을보면서구렛나루의통증을참는다.

이길이어떤길이기에통증을참으며땀을흘리는지…..

정말이지해오라비난초를보려는마음이이렇게도간절했던가?

[하수오]

숲길을벗어나비닐하우스가있는농가옆을지난다.

밭의울타리에덩굴을올린하수오이다.

마디풀과(Polygonaceae)11속

닭의덩굴속(Fallopia)10종

하수오(Fallopiamultiflora(Thunb.exMurray)Haraldsonvar.multiflora)

별명적하수오(북한명),세박조가리,새박덩쿨(전남고흥)

덩굴성다년초

전국각지에서자란다.

국내에만자생하는특산식물이다.

꽃은8-9월에피며백색이고가지끝의원추화서에작은꽃이많이달린다.

꽃받침은5개로깊게갈라지고길이1.5-2mm이지만꽃이핀다음에는길이가5-6mm로된다.

꽃잎은없으며수술은8개이고꽃받침보다짧으며자방은난형이고암술대는3개이다.

(출처:풀베개식물도감)

하수오꽃에날아든한마리의벌에취해몇컷을날린다.

오후1시의따가운햇빛아래벌에쏘인구렛나루의아픔도잊었다.

백하수오,적하수오는작년가을에정안의밤나무밭에서보았다.

이것은접두어없은하수오라고한다.

하소연이라도하고싶은폭염의여름은이렇게간다.

(사진:2012-08-04경기도)

발벌집소동⇒http://blog.chosun.com/rhodeus/325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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