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유 – 마음의 상승곡선이 푸른 하늘을 날다.

꽃향유에취한오후가금새어두워진다.

넘빠른시간앞에이렇게희희낙낙할수있음에감사한다.

오늘의오후는푸른하늘에상승곡선을긋듯이나를붕뛰웠다.

오늘아침은비가내려우산을쓰고왔다.

그런데언제그렇다싶게도날이맑았다.

날이푹한줄알고티만입고점심을먹으러나왔다.

그런데이크,바람이세게불며찬기운이몸을감싼다.

점심을먹고임차사무실을얻으러어떤건물에들렸다가바로삼실로들어왔다.

원래라면산책을갈시간인데넘추워겉옷을입고가려고했던것이다.

면담건을처리하고겉옷을입고산책길에올랐다.

꽃향유가오후의산책길을수놓으며향기로유혹한다.

핸드폰을열고찍으려하였으나밧테리부족이란메시지가떴다.

산책길의꽃향기와푸른하늘이주는설레임을표현할수없는게넘아쉬웠다.

산책을마치고삼실에들어와일을처리하고는다시밖에나갔다.

휴대폰밧테리를교환하고똑딱이디카를주머니넣고말이다.

그런데1시간이지난후의꽃길은달라졌다.

햇빛이강하고그림자가길어져서점심시간에느꼈던기분과는거리가있었다.

그러나꽃향기에취하면서그기분을찾고자했다.

디카로찍고핸폰으로찍고,점심시간에봐둔대로급한셔터를날린다.

바람은거세지고산책길은더어두워졌다.

마음의흥분은푸른하늘에뭔가를그리고싶다.

처음으로카카오톡그룹채팅방을열어울릉도를함께다녀왔던꽃객2명을초대했다.

백두산도함께한추억이있어울릉도마지막날셋만의별도탐사추억을만들었던것이다.

꽃향유사진한장을보내며내마음을표시했다.

금방답신이와서세명이카카오톡에서연결되었다.

손가락타자에더딘나로서는끙끙대며문자를만들었다.

오늘의기분을전달하고,그룹채탱을만난신기함과울릉도추억을공유했다.

기분이하늘을날았고,꽃향유의향기를전해주고싶었고

직접못준아쉬움을문자로날리면서멋진하루를그려본다.

아래와같이……

[푸른신호등]

푸른하늘에뭔가그리고픈마음으로달려간다.

[꽃향유]

배초향,향유,꽃향유는가을의향기를유혹하는보랏빛야생화들이다.

양재동산책길에무더기로피어있다.

한쪽에서꽃잎이있는특이한모습의꽃향유

그향기를맡으며산책길을걷는점심시간은즐겁게한다.

벌과등에,나비가몰려드는것처럼나도꽃향유의향기에깊게취하며

상상의날개를타고몽상으로치닫는다.

꿀풀과(Labiatae)28속

향유속(Elsholtzia)11종

꽃향유(ElsholtziasplendensNakai)

꽃은9-10월에피고분홍빛이나는자주색이며

많은꽃이빽빽하게한쪽으로치우쳐서수상화서를이루

화서는길이2-5cm로서원줄기끝과가지끝에달리며바로밑에잎이있다.

포는신장형이고끝이갑자기바늘처럼뾰족해지며자줏빛이돌고가장자리에긴털이있으며

꽃받침은통형이고길이1.5mm정도로서5개로갈라지며털이있다.

화관은길이6mm정도로서통상순형이고상순의끝이오목들어가며

하순은3개로갈라지고2강수술은길게나오며길이1cm정도이다.

꽃향유는독특한향이있는흔한꽃이다.

쌀쌀한햇살에빛나는보랏빛의꽃송이들

콧속에스며드는진한박하향은가을의정취를만껏느끼게한다.

꽃향유/나태주

꽃향유란이름을알게된것도

결코오래전일이아니다

지난해늦가을나좋은사람

어여뻐못잊는한사람함께

눈맞춘뒤서부터의일이다

-「꽃향유」부분-

이향기로운오후의시간을나혼자맛보기엔너무나도아깝다.

공유하고픈마음에서한달간밀린다른사진들을건너뛰었다.

꽃향유의추억은멀리백운봉부터시작되었다.

작년양재동우면산골짜기의꽃향유밭에서얼마나행복했던가.

그런데태풍이와서골짜기는와해되고복구공사로꽃향유밭은사라졌다.

그장소에서만들고싶었던추억이못내아쉬웠던차….

그아늑한공간의꽃향유의향기는아니더라도

산책길주변에흩어져피어있는꽃향유에어찌가까이가지않을수있으리

그향기를무심히지나치는산책객의마음은어떤세계일까?

[오후의역광]

강한빛이만든역광에눈이부시다.

건너편산그림자에역광의효과가더욱세다.

[갓]

푸른하늘에노랑깃발을흔들고있다.

노랑손수건을흔들었다는소설속의주인공처럼…

십자화과(Cruciferae)36속

배추속(Brassica)11종

갓(Brassicajuncea(L.)Czern.var.juncea)

그모습도자세히본다.

바람에흔들려촛점을맞추기어렵다.

어디서날아온씨앗이었는지복구공사후짚으로덮은비탈에싹을틔우고꽃을피웠다.

하늘하늘흔들리는모습이산책길을유혹하는데다가가지않을수없었다.

[미국자리공]

설악산에서즐기지못한단풍을자리공잎의역광으로본다.

열매가익고붉은단풍이너무나도유혹적이다.

LaSonadora/Enya

되돌아올라가면서꽃향유의향기를맡는다.

긴그림자를만드는시간이었다.

[분할촬영]

네컷을한장으로담아도보았다.

똑딱이의기능을처음으로시도했다.

마음의설레임이어느것이든막시켰기때문이다.

[가을에핀철쭉꽃]

때아닌가을철에핀철쭉꽃

내마음의타임머신을보는듯하다.

[푸른하늘]

멋진오후,흐뭇한마음이다.

[신호등]

길을건너려고기다린다.

푸른신호등이내마음을달고미지의세계로가고있었다.

(사진:2012-10-17서울양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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