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 “창피한 줄 아시오” 대선 후보자가 들어야 할 말

"나에겐사대의예보다내백성들의목숨이백곱절천곱절더중요하단말이오!"

권력다툼과당쟁의혼란속에서생명에위협을느낀광해는

도승지허균에게자신을대신하여위험에대적할대역을찾도록지시한다.

도승지는기생집에서양반을풍자하며살고있는하선을광해의대역으로발탁한다.

하선이왕을대행하면서차츰자기목소리를내기시작하고,

국정운영을백성의관점에서바라보는등점점왕처럼되어가고

신하들도하선을왕으로생각하게되는과정을실감있게그렸다.

제18대대통령선거가진행되고,대통령다운대통령을바라는국민들의마음에

영화에서하선이백성을생각하고일갈하는목소리하나하나에감동하듯이

진정한리더쉽을발휘할수있는후보자를원하고있을것이다.

2012년12월19일,우리는대통령을만든다.

투표에참여해1/n의권리을이땅에심자.

[역사]

승정원일기에광해군의행적이15일간빠져있는데그것을소재로삼은영화다.

"可諱之事勿出朝報"-"숨겨야할일들은조보(朝報)에내지마라."

광해군8년,2월28일『조선왕조실록』

[영화]

광해,왕이된남자

추창민감독작품이다.

[출연배우들]

배우들의열연이돋보였다.

특히,이병헌의연기가압권이었다.

[이병헌]

나는"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의이병헌을떠올렸다.

[자유로움]

1인2역의이병헌은제대로된배역이다.

[왕이된남자]

하선은기생집에서양반을풍자하며살고있었는데

어느날,갑자기왕을대역하게된다.단돈20냥에….

"주상께서돌아오시면모든게잘될거라생각했소.원래있어야할곳에있어야할인물이돌아오는것이니까요.또한나는재물을얻어다시내자리고가면되니모두가원래있던자리로돌아가는것이지요."

[넉살]

그런데,상황이바뀌었다.

왕노릇도할만한데ㅎㅎ

[일갈]

통렬한질책과일갈에카타르시스를느꼈다.

그시원함이1,200만이상의관객을동원하였다.

“그깟사대의명분이무엇이오.대체무엇이길래2만명의백성을사지로내몰면서눈도깜빡이지않는것이오?조선의관리라면,백성들이부모라칭하는왕이라면그리해서는안됩니다!살기가힘들어빼앗고훔치고빌어먹을지언정,그렇게비루하게살지언정,그들은그들의삶을살아야합니다.그대들이무엇이기에,사대가무엇이기에,귀하디귀한목숨을빼앗으려하는것이오!과인은그들을살려야겠소.그대들이죽고못사는사대의예보다내나라,내백성이열갑절,백갑절은더소중하오.!”

“땅열마지기를가지고있는자에게쌀열섬을,한마지기를가지고있는자에게한섬을받겠다는데그것의어떤것이그릇된일이오?”

“빼앗고훔치고빌어먹을지라도내나라를살려야하는것입니다.”

[류승룡]

허균의다른모습을리얼하게연기했다.

“백성을하늘처럼섬기는왕,진정그것이그대가꿈꾸는왕이라면그꿈내가이뤄드리리다”

"하지만나살자고누군가를죽여야하고,그로인해누군가가또죽어야한다면,그렇게사람목숨을장기판의졸처럼대하는것이왕의길이라면나는싫소.내꿈은내가꾸겠소"

[한효주]

기초화장만한중전의자태가돋보였다.

[김인권]

호위무사임무에충실한군인정신을본다.

[저여인이뉘시요?]

중전마마이옵니다.

두명의왕이사랑한여인이다.

[0순위]

제18대대통령선거에서누가0순위후보자인가?

아마도

호패법이나대동법시행과관련하여당쟁만일삼고

중국의사대에쩔쩔매는대신들에게

"부끄러운줄아시오!"라고일갈한

하선과같은마음을가진후보자일것이다.

선거일까지는앞으로1주일

그런리더쉽을가진후보자를찾는시간일것이다.

늦음

허탈

긴장

눈빛

웃음

감동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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