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거금도 (3) – 자주쓴풀과 물매화의 궁합

남쪽고흥의거금도산행을가자고할때

가장흥미를끄는것은섬산행에서야생화를보는것이었다.

그런데무박산행으로힘들게찾아간날

먹구름속에서비가내리고바람이강했다.

최악의날씨속에적대봉을오르는데야생화의기대는사라졌다.

칙칙한늦가을의숲에서썰렁한풍경만있었다.

적대봉에서하산길

뜻하지않게발견한물매화

그리고이어서보게된자주쓴풀

실망의기대가반전된환호의기분을맛보게했다.

물방울을이고힘겹게서있는자주쓴풀

늦가을섬산행에서만난최대의환호이다.

[적대봉]

전남고흥군거금도정상적대봉

그적대봉으로쓴시가있다.

[며느리밥풀]

적대봉하산길,야생화를찾는다.

[개쑥부쟁이]

[자주쓴풀]

엇~쓴풀이잖아!

이늦은가을에…그렇다면자주쓴풀?

그런데왜꽃잎이4개일까?

비에젖은채로삐딱하게서있는쓴풀.

쓴풀을본마음속의흥분이솟아오른다.

[환호]

열정을투하하고환호하는것은만인이공통이다.

스포츠에열광하건꽃을보고환호하건그기쁨은같다.

농구장에서말춤이나오고,열광할만하다.

나도자주쓴풀을보고ㅎㅎ

.

[자주쓴풀꽃잎]

자주쓴풀은줄기의끝이나잎겨드랑이에서꽃을피운다.

꽃잎은5개인데,4개짜리도발견된다.

나도거금도에서4개짜리꽃잎을보았다.

[왜쓴풀일까?]

쓴풀은맛이쓰다하여붙여진이름이다.

선자령에서큰잎쓴풀의잎을혀끝에대고왜안쓰지?했다.

그런데쓴맛은혀의뒷쪽이라고나중에알고얼마나창피했던지…

자주쓴풀은잎과꽃모두쓴맛을가지고있지만

뿌리가가장쓰며,용의쓸개처럼쓰다는용담의10배정도된다고한다.

그래서가을에꽃이필때채집하여음지에서말려한약으로이용했다.

생약명으로어담초(魚膽草),당약(當藥)으로불리고

간,황달,이질,습진에쓰며,위의기능을촉진한다고한다.

[내가본쓴풀종류]

내가본쓴풀은큰잎쓴풀(선자령),네귀쓴풀(중청봉),대성쓴풀(검룡소),자주쓴풀(영월)이다.

이번거금도의자주쓴풀은두번째로보는것이다.

[쓴풀중가장늦게피는자주쓴풀]

자주쓴풀은추석무렵인10월에야꽃을피운다.

10월은곤충들의활동이뜸해지는시기이다.

꽃잎에는보라색줄무늬가있고안쪽아래에는털이있으며,그속에는여러물질을분비하는선체가숨어있다.

꽃잎의줄무늬는곤충들의눈에잘뜨이게하며,선체에서분비되는물질은곤풍들을유혹한다.

늦으면늦은대로후손을이어갈전략을가지고있다.

그래서그런지자주쓴풀의꽃말은지각(知覺)이다.

[웃기는이야기]

자주쓴풀은자지쓴풀이라고도부른다.

자주조희풀을자지조희풀이라고부르는것과같은이치이다.

그런데경상도에서는실제로자주색을자지색라고부르기도한단다.ㅎㅎ

자주쓴풀(2010-10-17영월)⇒http://blog.chosun.com/rhodeus/5082400

[때죽나무꽃잎]

흰꽃잎이떨어져비를맞았다.

썰렁한10월말의숲에흰꽃잎군데군데떨어져있다.

혹시때죽나무아닐까생각했지만

이늦가을에때죽나무꽃이필까기대하지도않았다.

인터넷게시판에물어보니

"10월말쯤바닷가근처에서때죽나무에꽃이핀걸보았다."라는댓글이달렸다.

남쪽의바닷가,중부지방과는다른기후를느낀다.

[미역취]

[산국]

[청미래덩굴]

[마삭줄]

[개쑥부쟁이]

자주쓴물과그밖의야생화들을교차로보고내려오는하산길,흥이난다.

[간식시간]

자주쓴풀에취해늦게내려와서간식을먹는곳에서합류한다.

늦게내려온기념으로소주한잔을벌껏들이킨다.

[물매화]

또물매화를만나고,또늦어진다.

자주쓴풀과물매화라~

2년전영월에서도립스틱물매화와자주쓴물을동시에보았다.

이번에도같은날물매화와자주쓴풀의궁합을본다.

[구절초]

[산부추]

[파성재주차장]

[거금도지도]

금산정사로올라적대봉을넘어파성재로하산했다.

먹구름속비바람,다행히자주쓴풀과물매화를본즐거운산행이었다.

(사진:2012-10-27거금도)

[트위터포슽](2012-10-29)

제18대대통령선거가4일앞으로다가왔다.

선거일전6일부터여론조사결과공표가금지된깜깜이선거기간이다.

깨끗한선거가되어야함에도막판혼탁한네거티브전으로변했다.

북한은미사일을쐈고,미국과중국은국위경쟁을하는데

우리의정치개혁은또물거품이되었다.

거금도에서의환호성,포슽시점에는정치에대한절망이다.

입맛이정말쓰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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