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갑장산 (2) – 얼음꽃, 크리스탈 잔을 든 겨울의 진객

헉헉대고올라가는등산객에게방긋웃는얼음꽃

갑장산능선의칼바람이만든얼음꽃에모두들환호성이다.

쨍그렁쨍그렁크리스탈잔이부딪치는소리가푸른하늘을가른다.

몽롱한시간이동화의스토리를만들고있다.

배고픔도,뒤쳐짐도잊고얼음꽃잔치에초대된행복을느낀다.

누가상고대가없다고아쉬움을토할소냐?

설일(雪日)/김남조

겨울나무와

바람

머리채긴바람들은투명한빨래처럼

잔종일가지끝에걸려

나무도바람도

혼자가아닌게된다.

혼자는아니다.

누구도혼자는아니다.

나도아니다.

실상하늘아래외톨이로서보는날도

하늘만은함께있어주지않던가.

삶은언제나

은총의돌층계의어디쯤이다.

사랑도매양

섭리의자갈밭의어디쯤이다.

이적인말로써풀던마음

말로써삭이고

얼마더너그러워져서이생멍을살자.

황송한축연이라고알고

한세상을누리자.

새해의눈시울이

순수의얼음꽃.

승천한눈물들이다시땅위에떨구이는

백설을담고온다.

(사진:2013-01-26상주갑장산)

[얼음꽃/에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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