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 파도만 보고 바람은 보지 못했네

여름휴가도못가고힘들게넘어온가을

밀리고밀려뒤늦은휴가첫날

넘피곤하고비도온다하여별도의야외계획없이쉬기로했다.

새벽부터장대비가쏟아지고온종일흐린날씨이다.

오후,분위기전환을위해영화를보기로했다.

인터넷에들어가보니설국열차,숨바꼭질은뒤로밀려늦은밤에만상영된다.

대세는관상,그러고보니개봉첫날이다.

관상이라~

시놉시스를보니

왕의자리가위태로운조선

얼굴을통해앞날을내다보는천재관상가가

조선의운명을바꾸려한다.

호기심발동

그래영화관상을보러가자.

집사람과함께야탑CGV로향했다.

송강호,이정재,백윤식,조정석,이종석그리고김혜수

가히최고의캐스팅이면서배역및연기가딱들어맞았다.

송강호와조성석의환성의코믹콤비연기로전반부를소화하고

이정재의카스리마넘치는수양대군역할이후반부를장식했다.

배우자신의이미지와배역의소화능력과노력이빗어낸하모니였다.

즉,사람의운명은스스로개척해나가는것이다.

관상을믿지않는나로서내경의말에귀를기울린다.

얼굴이굳어지지않도록노력하라는말을…..

관상은2010년영화진흥위원회가주최한한국영화시나리오공모전에서대상을받은김동혁작가의작품이다.

짜임새있는스토리텔링이지루하지않는영화를만들었다.

"머리는하늘이니높고둥글어야하고

해와달은눈이니맑고빛나야하며

이마와코는산악이니보기좋게솟아야하고

나무와풀은머리카락과수염이니맑고수려해야한다

이렇듯사람의얼굴에는자연의이치그대로

세상삼라만상이모두담겨져있으니

그자체로우주이다."

자신만만하게전반부를유쾌하게끌고간허구의인물내경의코믹한연기가즐거웠던것에반해

수양대군이등장하는후반부는역사적사실이빗어내는피비린내에는거북했다.

관상이란것이사람을도와주는역할을해야지

사람을처벌하는용도로써서는안된다는영화속대사에귀를기울였다.

모재벌회장이사원채용시관상을보았다는말이갑자기떠올랐다.

"그사람의관상만보았지

시대를보지못했네….

파도만보고바람은보지못했네

파도를만드는건바람이건만….."

험난한삶의곡절을겪고난내경이바다를바다보면한말이다.

중국의TV드라마원작소설인보보경심에서도미래를아는자의안타까움이있었듯이

소위출세를위해한양에온관상가내경이겪는삶의소용돌이를보면서
운명을미리안다고좋아할것은아니다.

운명은통제가능할때그기능이있다.

즉,그것을벗어나려는인간의노력이삶을바꾸는것이다.

2시간15분의런닝타임에도시계를보지않고흥미진진하게보았다.

영화를보고나오며집사람도재미있다고말한다.

모처럼의영화감상,닭튀김과맥주한잔을앞에놓고리뷰에즐거웠다.

(관람:2013-09-11야탑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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