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 08′ (아이 없는 날)

아이가없는날

아침잠싫컨자고

커피도여유롭게느긋하게마시고…

치과에가서또마루타가되고

젖내나는거몽땅거둬세탁기에집어넣고

세탁되는동안블로그에들어가이읏몇분께안부전하고…

빨래널고미장원에가서꼽슬이파마한다.

꼭꼭말아달랜다.

머리손질할새가없을테니까

마트에가서장보고나와마음이달라저서집으로안오고…

마을버스를타고4호선을탄다.

해는이미지고날은어두워지고있는데…..병이또…도젔나보다.

4호선명동역에서내린다.

내리면서느껴지는이낯서름…파도처럼일렁이는젊은군상들…

7번출구로나와그물결에몸을맞긴다.

오늘은잘못택했구나!!!

1호선타고서울광장이나갈걸…

내가알고있던명동은없었다.롯데앞에와서야방향을잡았다.

마음속에서울광장조명꺼지기전에한번보고와야지…했었다.

성탄절저녁에오리라,그믐날오리라했다가못왔다.

그래!아이없는날가보자!그렇게마음이작정한거겠지.

주말에날도푸근해서서울광장은사람이차고넘친다.참!!!좋다.

찬란한조명을받으며스케이트도타고,사진도찍으며조금씩상기되고활기차보인다.

나도혼자라는것을잊은채함께휩싸여본다.

시청에서남대문쪽으로코너에’상아탑’이있었다.

지금은어느곳이었는지짐작이안갈정도로높은건물만있다.

음악과젊음과뽀얀담배연기…

그곳에서…

나를기다리던사람

내가기다리던사람

나를떠난사람

내가떠나보낸사람

내가사랑했던사람

나를사랑했던사람.

그들은지금어디서무얼하고있을까.

‘상아탑’은내게두개의이별의자리가되어주었었다.

아주먼옛날에…

배가고파서집으로돌아가야겠다고지하로내려오며…

누구든함께왔다면…

무교동이든,관철동뒷골목으로스며들어가면딱좋겠다는

쓸데없는생각도해본다.

전철에도사람이많다.

내내서왔다.

중간에옆에자리가났었는데…

자기가나보다나이가많다고생각한어떤남자가앉았다.

나도이제머리염색을하지말까하는생각도잠간하고…ㅎ

오늘은하루가참긴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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