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 ’08 (밤새 내리거라.)

새벽3시까지영화2편을봤다.

하나는옛날한국영화다.

김진규,허장강,박암,……

문정숙,도금봉,이빈화,……

지금젊은사람들은배우이름도모를게다.

아!그리고

그배우들도지금살아남은사람은없을거다.

사랑얘기다.여자주인공이죽는…

또하나는아프리카르완다의종족전쟁

화면으로피비린내가배어나오는것같다.

거기도’킬링휠드’다

주인공은살지만…그종족이아직살아남았는지의심이가는영화,

어느순간’영화를안봐도너무안본다’라는생각이들어서

맘먹고tv에서보았다.

완두콩한자루를까면서…

***

토요일일요일아이를안떼어주어서힘드시겠다고…

며느리가왔다.(아직병가중)

며느리가오면난외출을한다.며느리가아들하고단둘이오붓하게보내라고…

버스를타면서부터비가온다.

서울광장…어제밤광란의짖거리들의흔적은안보이고빗속에고요하다.

전경들만이비를홈빡맞으며서있다.

교보문고로내려가며계단밑에붉은어깨띠를손에들거나비닐봉투에넣은체잠시움츠리고있는

그들을본다.그까칠함을…

나는정치를모른다.거의관심도없다.

그러나소가미치기전에사람이먼저미치는게아니가하는걱정을한다.

물건만들어팔아먹고사는이나라가…이지경이라면물건을어떻게팔아먹을까하는우려를…

지구의어느곳에서

‘코리아의물건은절대안된다’며

지도자를향해백성들이촛불을켜고성을내면어떻하나하는걱정…

내아들과손자들은무얼어떻게해서먹고살까하는늙은이의노파심을어떻하나…

산란한마음으로책을뒤지느라니잡히는게없다.

생각하고온책들은눈에띄지도않는다.

많은사람들이책을고르고지나가고하는데아무도없는양조용하다.

사람들은조용히걷고,작은소리로얘기하고,책장도조심스럽게넘긴다.

tv에서보았던바로머리위지상에서어제밤에일어났던광경하고는판이하게다르다.

그래이것이힘이다.

목소리큰것이힘이아니라.

묵묵히맡은자리에서최선을다하는것이힘이겠구나하는생각을한다.

***

오는길에미장원에들러

머리짧게자르고빠글빠글하게파마를한다.

나의장마준비고여름준비다.

다시비가오기시작한다.

천둥번개가야단스럽다.

서울광장에도비가오겠구나.

밤새내리거라.

이선희-장미

내용하고는전혀상관없는노래인데…

그냥좋아서

부산갈매기집에서가저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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