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언제이렇게더운때가있었나싶게더웁다네요.

제일덥던날…

아침에tv를안켜기때문에일기예보몰랐지요.

별로더운거못느끼고하루를보냈는데

그런데저녁뉴스에33도였다고…

그때부터더워지데요.ㅎ

앞뒤베란다창문열어놓고

현관문한뼘쯤열어놓고

거실에선풍기미풍으로회전시켜놓으면웬만합니다.

어쩌다바람일면큰방작은방문이쿵~쾅하며닫힘니다.

아이도머리빡빡밀었겠다…

세상에태어나처음맞는여름이지만징징대지않고잘놀아주고…

그래도노파심에두세번물에담궈줍니다.

‘피서는방콕이최고야’ㅎ

이렇게마음에체면도걸어놓고…10층에갇혀버렸습니다.

베란다창문을통해내다본하늘입니다.

창문에서서왼쪽입니다.수락산꼭대기에요.

저렇게깨끗하고파란하늘에뭉게구름이멋있었습니다.

이건오른쪽도봉산꼭대기의하늘과구름

더오른쪽은사패산입니다.

우리집앞산의하늘

제가사진에담고저했던건하늘과구름이었습니다.

산이안보인단얘기는꺼내지도마세요.ㅎ

갇혀있다해도이런거내다볼수있으니얼마나다행인지…

나는여름하면

어렸을적시골집의그여름밤이떠오름니다.

보릿대로엉성하게만든멍석위에누어바라보던하늘

금방쏟아져내릴것같은수많은별들…

보석처럼빛나며끝없는전설을엮듯

까만하늘에하얗게떨던별들…

그러다꼬리별하나길게떨어지면

우리들은깊게탄성을지르고한숨을쉬었습니다.

그밤누군가천국으로간거라고생각했거던요.

사람들에겐각자의별이있어그사람이죽으면

별도같이죽어떨어지는것이라고…

초가지붕에하얀박꽃이피고

밤바람에옥수수잎파리부딛는소리

쑥대를베어다피어놓은모깃불

우리형제들은노래도부르고얘기도하고하늘을보다

하나둘씩잠들어버리면

아버지가안아방에눕혀주시던생각

아~~~이제는그까마득한어린시절이가슴아프도록그리워

밤하늘올려다보면

그많던별들은다어딜갔는지…

아이재우려고방에누우니창문으로달이보입니다.

마치수호신처럼방안을들여다보듯이…

아이잠든후에도한참을처다보다가베란다로나와다시쳐다봅니다.

달은내게그리움입니다.

내디카로는안될거라고하면서도찍어본사진입니다.

며칠전의달입니다.

오늘내다본달은반달이되어구름속에숨었나나왔다하더군요.

여름의시작이나마찬가지인데

7월8월더울수밖에없는데…

우리이웃님들건강하게이왕이면즐기시며여름보내시기를…

          방콕일지라도기분은내야죠.뉴칼레도니아의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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