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예쁜 양지마을

암사선사주거지~점마을~양지마을~광나루걷기(2)

점마을을빠져나와

거름냄새풀풀나는시원한바람을맞으며

비닐을걷어올린비닐하우스속

오이가자라고,토마토가익고,치마상추가너울대는곳을지나

양지마을에다달았다.

돌연

영화장면이바뀌듯전혀다른세상이펼쳐젔다.

비닐하우스쪽에서

허리가너무아퍼서유모차를끌고오시는어른께말을걸었다.

크고멋있는집을바라보며…

‘요즘지었나봐요.아~유멋있어요’

‘논농사,밭농사짖던사람들이야!

저쪽거지어서팔더니,여기다또지었어~~~’

정말멋있다.

걸으며걸으며…

이런집들이얼마나많던지…

어디나삶의이면은있다.

등이굽도록애닲고힘겨운삶!

나무와꽃이담을넘고

무인카메라,언제고달려올수있는경비장치가있는

감출것이많은동네에도

힘든삶은있는법이다.

강동구청이뽑은

-아름다운조경대상-을받은집

돌담과소나무와담쟁이…

돌아다니다다시마주친…

저분의오른쪽귀밑으로악종인듯한주먹만한혹이있다.

만지면돌같이차겁고딴딴할것같은…

난한마디말을건낼수가없었다.

난혼자돌아다니며실없이말을잘거는편임에도…

우체통이있어더정겨운정원들…

양지마을에서의느낌은그랬다.

마을은깨끗하고

집들은멋있고조경도잘되있고…

한번은살고싶어꿈꾸던곳이다.

그런데왜자꾸만낯설어지던지…

먼이방에홀로방치된느낌에빨리빠져나왔다.

양지마을빠저나와일상볼수있는무질서한…

그러나눈에익숙한거리를한참걸어도착한곳…한강

출입금지줄이쳐있지만

바람이막무가내로불어와

보이지않는강을

마음으로충분히느끼며한참을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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