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들어가 본 아들의 블로그

소식이뚝끊어진지인의메일주소를찾으러

‘받은메일함’뒤지다가아들이보낸메일을열어봤다.

내용은하나도없고블로그주소만있다.

그러니까내가무료로컴을배우고여기저기검색이나하고신문이나읽는걸보고

‘블로그’에들어가보세요.했던게아들이었는데

어떻게하는지가르쳐주지는않고지블로그주소적어놓고’들어가봐라!’

‘알아서배워라~’그랬던것같다.

날자가그렇고,평상시녀석하는짖으로봐서그랬을것이라는것이다.

그런데정작나는할줄몰라서그때는못들어갔고오늘에서들어간셈이다.

아들의블로그는2004년1월에시작해서2005년1월마지막글올리고그만이다.

대학을졸업하고’디렉터스쿨’다녔던기간이다.

첫페이지에여자친구사진을올렸네…

지금은병윤이엄마가됐지만…

그때는요렇게귀여웠는데지금은…

육감적이고(섹시하다는…ㅎ)능력있는아줌마!!!

석모도에서…인데

공기놀이를하는중

하루는머리를염색하겠다고했다.

김장훈이빨간머리였듯이그때는연예인이고학생이고염색들을많이했다.

딱!한번만이라고했다.안하면후회될거라며…

무슨색?

노란색요!

아비는펊펄뛰었다.

조부모와함께살고있었으니그분들도어려웠다.

노랑색말고브라운색으로…내제의를받아들여저런색물들였다.오른쪽넘!

거리에서…

또머리가달라져있다.

이번엔길렀다.

이건순전히내가부추긴거다.

머리카락이억세고굽술머리라서손질이잘안되었다.

또남자애들이여자들머리처럼부드럽게조금기르는추세라서…ㅎ

그래서내가그랬다.

‘차라리길게길러서붙잡아매고다녀라~’그랬더니

정말길르더란말이다.

코옆에사마귀가생겨자라고있어서

피부과에가서떼라!떼라!해도안떼고꾀오랬동안달고다녔다.

얼마나엄살이심한지뽀드락지가곪아터질때까지건드리지도못하게했다.

그래도군대는제1사단수색대출신이다.

‘비무장지대’한번들어가면2~3달면회도안되는…

위험수당도받으며…

뉴질랜드배낭여행중’밀포드사운드’에서…

‘디렉터스쿨’에서해병대훈련소체험기념사진

에미눈에는왜!아들만보이는지…ㅎ

‘디렉터스쿨’이란

내가설명을제대로할수는없는데

방송국에서외주를줘서작품을만들때필요한프로듀서를

한국방송공사에서국비로1년간양성하는곳이다.

한번에100명이교육받는데아들에게도그행운이온거다.

그러나아들은대학에서전공한대로광고계로빠진것

머리를노랗게염색하던지

혹은길게길르던지

찢어진청바지를입던지…

걱정할거하나도없더라.

사회에나가야할때가되니잔소리안해도

머리깔끔하게손질하고

구멍뚫린청바지치워버리더라는것

어느새사마귀도뺐더라~~~ㅎㅎㅎ

내가지난번에올린40일새벽기도에서

아들이직장을옮기려해서,불안해서기도한다고했었다.

다행이일이잘되서

이나라에서는꽤잘나가는

광고계에서는아주괜찮은’J기획’으로옮기게됐다.

며느리는어머니가기도하셔서…라지만

나는하나님께감사드린다.

그리고아들의실력이라생각하기도한다.

지금은프라하에있다.

옮기기전의마지막광고때문에…

그리고사회인이되고남편이되고아비가되고그러느라

더이상블로그에는못들어갔을것이다.

블로그가그시점에서딱끊어진걸보면…

아들의블로그에몰래들어가는바람에

슬쩍!아들자랑하는못난에미도되어본다.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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