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1. 18. ’10

아직도눈에쌓여있는앞산

0118.’10

하루종일흐림

금방눈이올듯한날씨다.

오지말기를간절히…

며느리가월차를냈는지오지말라고한다.

게으름을부린다.

몸은계속누워있자하고생각은’그러다정말앓는다’고그런다.

눈에미끄러졌을때뿌러지지않고피멍들지않아서괜찮은줄알았는데

속사정은그렇지않았나보다.

말하자면몸둥이가얼먹었는지…

으시시몸살기도있고,무거운거들거나층계를오를때’쨍’하고아픈데가있다.

며칠더있어볼량이다.

버스에서내려저건널목을건너집에온다.

인도의눈이녹을줄을모른다.반들반들하다.

어제사돈댁결혼식에서너무많이먹었더니

속이더부룩하고기분이안좋아서

아침을거르고빵하고커피로점심을때웠다.

그런데

고상하고세련되지못한이할망

밥생각이간절해서…

왜꼭밥하고김치하고먹어야먹은거같은지

다시김치찌게랑이것저것꺼내놓고푸짐하게먹어버렸다.

어쩔수없는과체중

고무나무가노랗게단풍이들었다.

하도높이높이자라서천정까지올라가길래잘라줬다.

2년쯤지나니또그모냥이라또잘랐다.

가지가3개가나왔다.

이제는더디자라겠구나.

그런데원조격인잎파리가노랗게물들고있다.

고무나무가단풍드는거처음봤다.

한참피어있을제라늄이몸살을앓고있다.

아들네다니며보살펴주질않았더니그런가보다.

유난히추운겨울

낡은샷시만믿은내가잘못이다.

베란다문조금열어주는것만으로는베란다가너무추었나보다.

누렁닢다떼어내고색색의네개나있는제라늄화분을

크고넓은화분에한꺼번에옮겨심었다.

이사를염두에둔것이다.

전화가왔다.

‘여보세요!’

‘창구에놓고가신농협현금카드를보관하고있습니다.

더자세한설명을원하시면…

다시들으시려면…’

수화기를확!놓았다.

그러면서지갑을열어본다.

카드는안녕하시다.

내고령연금카드인데…ㅎ

‘우체국입니다……’

‘000법정으로나오십시요….’

‘전화료가연체….’

이러더니이제는농협!

머리도잘돌아간다.

세면실에전구가나간지한참이됐다.

집안에남자가있었다면오래갈일도아닌데…참!!!

그리고사실문만열어놓으면별불변할것도없었다.

갈아끼울전구가싱크대윗찬장에있는데도그냥며칠을지냈다.

아들이왔다.

‘전구가나갔네!!!’

‘그냥둬내가할거야!!!’그러고또며칠

지난토요일날은목욕을할려고세면실문을닫으니깜깜하다.

전구갈으면될걸!!!

촛불켜놓고목욕했다.

그윽하더라!

왜미뤘냐면

찬장에있는전구를꺼낼려면의자에올라가야되고

전구를끼울려면또의자에올라가야되는그게싫어서다.

오늘은큰맘먹고전구갈았다.

예상치못했던휴가는무의미하다.

좀일찍말해주면하다못해친구에게전화하던지

아니면기차를타던지할텐데…

전날밤에서야알려주면참얄밉다.

일단늦잠을자고보면그다음계획세우기가애매하다.

요며칠처럼노컨디션일경우는더욱그렇다.

하루종일집안의소소로운일들하면서커피를너무많이마셨다.

헤리포터한권을다읽어도잠이오지않는다.

다음권을또시작한다.

그래도잠이안온다.

일어나서긴일기를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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