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기분 좋은 외출

아이를데리고외출을했습니다.

세살짜리와의외출은아무래도힘이들고조심스럽습니다.

요즘은전철정류장의시설이잘되어있어서버스를이용하는것보다훨씬수월하지만

정류장마다엘리베이터나에스칼레이터가다있는게아니지요.

오래된정류장일수록시설이빈약합니다.

그래서아이를데리고전철을타고내리기가힘이듭니다.

아이는자동차나전철을타면어느새잠들어버립니다.

며칠전함께외출했다가돌아오는전철에서잠들어버리는바람에

그것을업었다안았다하며층계를힘들게오르내린적이있어서

이번에는유모차에태워가기로했습니다.

제발엘리베이터가있기를바라며…

우리집근처의전철역은엘리베이터,에스칼레이터,완벽합니다.

그런데환승역에서걸렸네요.

‘동대문역사박물관’전에’동대문운동장’역입니다.

오래된역입니다.

너무복잡해서엘리베이터가있다고해도나로서는찾기어려웠을것이지만,

그래도혹시나하고시설을점검하고있는직원에게막물어보려하는데

‘도와드릴께요.’

애띈남자입니다.

‘엘리베이터가있는곳만가르쳐줘요.’

‘어디를가시는데요?’

내가행선지를댔더니그쪽으로는그런게없다고합니다.

그러면서유모차를번쩍들고앞서올라갑니다.

아이걸리고따라가면서봉사냐고했더니공익이라네요.

‘군인가는대신?’그렇다고합니다.

나는순간적으로미안하지도않고,고맙지도않고…ㅎㅎㅎ그리고는

‘그럼해줘도돼!,우리두아들은최전방에서근무했거던!’ㅎㅎㅎ

나의이’불편한진실”왜이럴까요.’ㅎㅎ

앳띤’공익’은이런일을당하면장애인버튼을누르고부탁하면금방출동할거라고

‘돌아오실때도도와드릴께요.’합니다.

반가운이와만나서점심도먹고수다도떨고…….돌아오는길

‘동대문역사박물관’을피해서다른환승역을이용하기로했습니다.

아이는이미유모차에서잠들었구요.

이번에는삼각지역

엘리베이터도타고하면서환승할승강장까지다왔는데또층계를내려가야하네요.

힘이탁!빠집니다.

다행이층층대가많지는않았지만,

어떻든

아이를깨워보는데요지부동입니다.

할수없이아이를안고유모차를층계밑으로굴려버리든지할량으로일어서는데

‘제가도와드릴께요.’

이번에도애띈남자네요.

‘공익?’아니네요.ㅎ

유모차를냉큼들고내려가더니다시올라와서아이를받아안고내려갑니다.

‘고마워요!’

어느새사라져버렸네…….ㅎ

참기분좋았습니다.

사람이참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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