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윤이의 첫 무대

병윤이다니는어린이집에서’학예회’를했습니다.

일년동안배운무용,체육,영어,노래들을부모님앞에서

발표하고뽑내는시간입니다.

‘한아이에게두사람’인원제한이있더라구요.

아들이출장가며’엄니도꼭!’부탁을해서할미도갔습니다.

맨첫순서가병윤이네반장고춤,

쨔식은맨끝에있네요.

6세와7세반이발표회를하는데시작하기전원장이그러더군요.

혹시아이가첫번째공연인사람이있느냐구요.

며느리하고저만손을들었더군요.ㅎ

아이가어린이집에적응을잘못해서

제대로다닌곳은이곳이처음이네요.

나이가들어서그런지이어린이집에서는적응을했습니다.

연습하는동안아이의걱정이심했습니다.

‘동작은되는데줄바꾸는게안된다.’던가.

‘너무빨리해!’라던가.

태권무에서’격파’가있는데격파가안될까봐,걱정

영어로하는연극도있는데그건괜찮다네요.

바로요모습입니다.

동물변장을하고…어떤짐승인지…ㅎ흰곰인지…ㅎ

태권무.

쨔식은가운데뒷줄

격파,잘했습니다.ㅎ

마지막으로’태권!’

쨔식이어디있는지할미도잘모르겠습니다.ㅎ

여자아이들이잘하더라구요.

7살짜리여자아이들은’소녀시대’를넘보더라구요.

허리가제대로꺽이더라니까요.ㅎ

펄쩍펄쩍뛰는아이사진찍기어렵네요.

젊은엄마아빠들극성에할미가그만기죽기도하고…ㅎ

뒤에서두번째

긴장되나봅니다.

아들이며느리에게꼭동영상찍어놓으라고했담니다.

아들에게는’확인’해야할일이있거던요.

아들이다섯살때,성탄절전야제때

유치부아이들이몽땅무대에올라가노래도하고무용도하고…

몽땅여자아이들이고남자는우리아들하나.

목사님딸들이년년생으로3명.

집사님딸들

예쁘게치장하고예쁜옷입고연습도많이하고…

우리아들연습은했지만워낙줄서고앞으로나란히하는것싫어해서…ㅎ

선생님이강제로무대에올려놓기는했는데…

결론적으로망쳤다는거지요.ㅎ

여자아이들예쁘게무용하는것멀건히쳐다만보고있더니느닷없이

디스코를춘거지요.

그때디스코유행하던때거던요.

그렇다고집에서한번추워본것도아니고…

아마도티비에서본거겠지요.

에미인나는’어마,제가왜저래!’만연발!

순서에따라춤추고노래하던여자애들이헤깔리기시작하는거지요.

관중석의시선을우리아들에게다빼았기고…ㅎㅎㅎ

의자도없이바닥에앉아구경하던교인들이웃고뒤집어졌습니다.

처녀선생님들은눈물을흘려가며웃어댑니다.

마지막유치부순서를우리아들이망쳐버렸습니다.

그리고성탄절이되면기억하고다시또한바탕웃어대고는했습니다.

다행이본인은기억에없다네요.

병윤이가애비를닮았다면아마도말춤을추었을텐데…ㅎ

병윤이쨔식은훌륭하게해냈습니다.

할미의우려를몽땅날려버렸네요.ㅎ

애비가출장에서와서보고좋아할지

아니면아들에게주눅이들지…ㅎㅎㅎ

선거판우울해도아이들때문에한바탕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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