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고있습니다.
나는아직도춥지만봄이오고있는것은분명합니다.
이웃님들이봄꽃들을올립니다.
복수초는벌써한달전에올려졌고.
노루귀,변산바람꽃……..기타등등
그런데나는촌스럽게도
감자꽃을올립니다.ㅎㅎ
지난여름감자를한짝사서냉장고맨아랫칸에넣고먹었는데
그중에하나가싹이났습니다.
그걸큰화분귀퉁이에파묻었더니싹이무럭무럭자라더군요.
‘이게감자야!’
농장에견학온아이들에게하듯병윤이해윤이에게설명도해주고
자라는게너무신기해서매일매일그것보는게즐거움이기도했습니다.
그런데꽃봉오리가맺히더란말이지요.ㅎ
봄처녀의볼처럼…ㅎㅎㅎ
통통부풀어오르고탱탱해집니다.
금방팡!터질것같으면서도오래가더라구요.
성질급한총각은승질부리고가버릴것같더라구요.ㅎ
감자꽃도꽃말이있더라구요.
‘당신을따르겠습니다’
감자꽃은
순박하다거나,투박스럽다던가,
토속정정서를지녔다던가로표현하는데
그래서꽃말이그렇게지어졌나봅니다.
드디어피었습니다.
감자하면이동시가얼른떠오릅니다.
단순하고가미되지않은
티없는노래만은아님니다.
일제의창시개명이극성스러울때
창시개명을반대하는은유로지어졌다고합니다.
이름을일본이름으로바꾼다고일본사람이되나요.
근본이조선이니조선사람인거지지요.
감자알을잘들게하려면꽃을따버려야한다네요.
그러나어차피감자먹자는것은아니니까요.
그냥두었습니다.
곁가지가생기고꽃대가자꾸올라옵니다.
그리고이왕피어있는꽃도아주오래피어있습니다.
밤에는오무렸다가는아침에다시활짝핍니다.
화초로도그만이란말이지요.
그리고줄기가어찌나크고꿋꿋한지보고있자면내어깨도펴지는듯합니다.
표현이너무과했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