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

태백시에서삼척의가장남쪽의바닷가로가자면

직선거리로그리멀지않은곳인데길을잘못드는바람에

아주멀리돌아왔습니다.

임원항까지내려왔을때날이벌써저물었습니다.

그런데7번국도에서임원항을내려다보니생각보다큰항구였습니다.

우리는좀작은포구에서하룻밤보내고싶었거던요.

차를돌려조금올라오니아주작은포구가있습니다.

신남포구입니다.

아주예쁘게지은하얀색집

우리가찾은민박입니다.

가정집인데민박을겸하고있는듯합니다.

60대초반의부부인데굳이우리에게안방을내어주었습니다.

미안해서거절을했는데도…ㅎ

일츨을볼생각도있고또몸에부치는강행군을한터라

피곤하기도해서일찍자리에들었습니다.

주인에게일출을볼수있도록깨워달라고부탁해놓구요.

일츨은보지못했습니다.

안개가꼈더라구요.

5시쯤에해가뜬다는데6시쯤에서야해가보였습니다.

이미많이올라와있는모습으로.

아침바다!

고요하고잔잔하고비어있는듯조용하고…

살갖에와닿는바람의감촉이부드럽기도하고차겁기도했습니다.

깊게숨을드려마시면뱃속도서늘합니다.

그냥아침바다구경하세요.^^

물결이밀려와발자욱을지워버리고는

멀리물러납니다.

그리고는그리운듯

다시밀려옵니다.

바다는이그리운몸짖을언제부터하고있었을까.

그리고또얼마나더하려는가.

아낙들이미역을채반에널어놓고갑니다.

이곳은양식하는미역은없고모두자연산이라고합니다.

당신들이직접채취한것이랍니다.

깃발을올리고호기롭게바다로가는배

민박집으로돌아왔더니주인아주머니께서

아침상을차려놓고기다리고있습니다.

의아해하는우리에게그냥당신들아침상에숫가락두개만

더놓았다며절대로부담갖지말랍니다.

요즘이곳에청어가잡힌다며

구운청어를한마리씩에직접재배한아욱된장국

각종해초들젓갈들우~~~와!!!

전날저녁이집으로자러들어오면서숙박비가얼마냐고했더니

금방말을안하더라구요.

제가오기전에민박료를대충알아봤거던요.

그래서그금액에다가조금더보태서드렸거던요.

그가격이마음에들었는지도모르겠습니다.ㅋ

아무튼’시골밥상”한국인의밥상’보다더푸짐하고더맛있는

‘바닷가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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