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인문학 도서에 푹 빠져 보려한다.

올여름은홍명희의임꺽정열권을읽으며보냈다.

재미있어서더위를잊어버릴때도있었다.

선풍기를약으로하고회전하는선풍기바람을맞으며임꺽정을읽는맛이란

아마도최상의피서법이아니었나한다.

더는떨어질곳이없는백정이란신분으로그가세상을사는모습은통쾌하기도했다.

쌈질잘하고,기집질잘하고,머리좋은모사꾼도있었는데

배신이라는덫에걸려들었다.

머리좋은놈이언제나말썽이다.ㅎ

이때나는올리뷰에인문학카페인생강의’란책을신청해놓고있었다.

그리고는은근히당첩되지않기를바라고있었다.

임꺽정을읽다가인문학이라니…

그러나’당첩된것을축하합니다.’ㅎㅎㅎ

책이배달되었다.

다행이책이얇다.238페이지!

그러나인문학책은이것뿐이아니다.

8월초읽었던올리뷰도서가베스트리뷰어로뽑혀서출판사에서

2권의책을보내주었는데그책도만만찮다.

또일주일에한번씩문화원에가서문화강좌을듣는데그선생님이얼마나

재미있게내둔한머리에도쏙쏙들어오게인생강의를잘하는지…

홀딱반해서그선생님이쓴책을두권이나샀다는거다.

이가을다섯권의인문서적이나를기다리고있다.

모든학문의기초는철학이다.

이다섯권의책을슬쩍들춰보니거의철학자들의말을많이인용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같은고대철학자로부터

공자,안회,장자,맹자,

니체,프로이드,현존하는철학자하버마스

어째서철학자의말을인용하지않으면글이안되는건지…

이책을다읽고나면

내가철학자가되어있던지

내머리가깨어져버리든지둘중에하나일것같다.

나는가방끈이짧다.

그짧은가방끈도빨리벌어먹으려고이과를나왔기때문에

나는처음부터인문학과거리가멀다.

인문계고등학교를나오고국문과를나왔다면훨씬인문학이쉬울텐데말이다.

그래서내게인문학은싸움의상대다.

적군이나마찬가지다.

그러나올가을인문학과한바탕싸워볼판이다.

요수타인가아더의

소설로읽는철학‘소피의세계’삼분에일만읽고말았는데

나머지를다읽어야겠다.

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도8궝까지읽고말았데

나머지도읽어야겠다.

가방끈이짧은나로서는그저읽는수밖에없다.

이가을에다못읽으면

깊은겨울밤에도.

그나이에뭐에써먹겠냐고물어보면

할말은없지만…그래도!!!

이웃님들

‘팔월한가위만같아라.’

조상님들의말씀처럼

풍성한한가위가되시기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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