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 가장 한가했던 설날

올설은

큰아들네가미리다녀가서정작설날은한가했습니다.

설전전날작은아들네서녹두부침개부치고돼지고기삶고

아들과며느리와맥주마시며설전전야제로지냈습니다.

병윤이와해윤이,아들며느리의세배를받고

나는그밤으로집으로왔습니다.

병윤이가입학을해서입학선물겸세뱃돈을넉넉히주었더니

해윤이년방방뛰며자기는조금주었다고투정을합니다.

그래서가방에있는동전을몽땅주었더니

이제는많아서좋다고방방뜁니다.

해윤이년아직돈을모릅니다.ㅎ

내년쯤은다르겠지요.

설전날,

내기억의설전날중가장한가하게보냈습니다.

현관문은열어보지도않았고,

누구에게전화도안하고,단한통의전화도안오고

문자만몇개오고…

설날오후에는언니와여동생이옵니다.

그때부터나에게는명절이시작됩니다.

그녀들을위해서며칠전얼갈이배추로물김치는아니고

국물이자박자박할정도로담궜습니다.

어른들하고함께살때에는명절이면무와배추속으로나막김치를

담궜었는데이제는좀쉬운방법으로합니다.

풋풋하면서새콤하게익었습니다.

녹두부침은아들네서몇장가져오고…

돼지고기수육은다시삶았습니다.

녹두부침이나수육은우리집에오면의례먹으려니해서

명절이면빼놀수없는내단골메뉴입니다.ㅎ

잡채는어째상이초라할것같은생각이들어서급히했습니다.

언니가오면서간장게장과석화를사올겁니다.

언니가내집에올때면가지고오는단골메뉴거든요.

국도한냄비끓여놓았고,

이만하면우리삼자매가이틀을넉넉히먹을것입니다.

우리형제들은고스돕도못치고,

노래방에도안가고,

울언니는하루졸일티비만봅니다.

여러방송국의연속극,오락물의프로그램을다외우고있습니다.

‘언니는우리집에티비보러왔우?’라고물으면

그냥깔깔웃습니다.

겨우우겨서’7번방의선물’을보았는데

그영화를하는동안울언니는잠을잠니다.

이렇게3자매는티비보다가밥먹고,또티비보고밥먹고…

재미없을것같은데하나도지루하지않게이틀을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불후의명곡.을보고는부랴부랴가버렸습니다.

나혼자남았습니다.

나는얼른방을정리하고더꺼내놓은밥그릇,국그릇을집어넣고

큰냄비에남은국을작은냄비에옮기고,

조금씩남은음식들도정리하고…

모든것을나혼자사는모습으로돌려놓습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농도가낮은앨콜을느긋하게마셨습니다.ㅎㅎㅎ

아주조금!!!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