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청소 그리고 독거노인

잠이안와서늦게잠이들었었는데

너무늦잠을잤습니다.

아침햇살이눈부십니다.

베란다로나갔더니방보다더따듯합니다.

얼른커피만들어다시베란다작은의자에앉아햇빛을쬡니다.

지은지오래된아파트라서창틀이헐거워져겨울엔추었습니다.

그래서베린다의화분들을비닐로둘둘말아주었는데

오늘다걷어내고대청소를해야겟습니다.

봄맞이대청소가되네요.

비닐속에서얼어죽지않고살아남은내화초를

다,그렇고그런것들

튤립의꽃봉오리가올라오고있습니다.

재작년이웃님댁에서얻어다심은것인데

작년에도한송이피었는데또핍니다.

수선화도싹이나오고있으니곧꽃대가올라오겠지요.

이꽃은데이지인데

가지끝마다동그란꽃몽오리가생기기시작합니다.

진보라색의아주화려한꽃입니다.

제라늄

분홍색입니다.

유럽여행때집집마다베란다나창가에제라늄화분을

놓았더라구요.

아마도추위에도강하고잘자라고일년내내꽃을피워서

그런것같습니다.

나도제라늄이향은좀고약해도

잘자라고꽃을잘피워서좋아합니다.

게발선인장같이생겼지만꽃모습도꽃피는시기도다릅니다.

마치수련같은모양의꽃을피우는선인장인데

이름은모르겠습니다.

수국잎이꽃처럼피어나고

겨울동안움추려있던파가쑥쑥자라고…

기생난도곧꽃대가올라올겁니다.

이것들이다투워피노라면내베란다가화려해지겠지요.

그때한번더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고그런꽃들이지만요.ㅎ

작년부터키우는남천도새싹이나오고있습니다.

올해는훌쩍키가커주기를…

한바탕청소가끝났는데

‘독거노인실태조사’를하러사람이왔네요.

‘독거노인’낱말이생소하게느껴지는데

사실은내가독거노인이라는겁니다.ㅎ

마침옥수수수염차를끓이고있는중이어서한컵주었더니마시며

날씨가바람이불고춥다고합니다.

봄바람은의례옷속으로파고들어서3월4월까지도춥기는합니다.

자기집이냐,전세냐,월세냐

자식은몇이며왕래가잦느냐.

이웃들과의관계내지친구들은만나느냐까지묻는다.

생활비는어느정도쓰며,수입원은어디냐.

기관으로부터도움은받은적이있느냐

기관에서가끔전화해주기를원하느냐.

(이물음은요즘고독사가많아서인듯합니다.)

묻고대답하다보니웬지내가처량하다는생각이듭니다.

아마도고령연금때문에조사를하는모양입니다.

내가살고있는4동에독거노인이450명이나된다고합니다.

그러니참국가적사회적문제라고할수있습니다..

그중에내가끼어있다고생각하니

조사받는내내기분이안좋습니다.

독거노인이라도지금까지받은혜택은하나도없는데

이후로도혜택을받지않고살게되기를바라는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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