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러 가는 길 그리고 양재천 수양벚꽃

우리집에서전철역은5분이면간다.

그러나10분쯤더걸려서가는길도있다.

이길은한쪽은전철역담이고반대쪽담은고등학교담벼락이다.

두담사이에작은숲이있고길이나있다.

이작은숲에벚꽃이화사하게피어있다.

꽃길이다.

이학교는남녀공학에다.

소문난외국어고등학교다.

이두학생은땡땡이친게분명하다.ㅎ

이숲길은꽃피었을때도좋지만

낙엽질때도좋고.눈이쌓였을때도예쁘다.

이럴때면나는일부러느리게걸어서집으로온다.

이길을걸어너에게갔으면좋겠다.

이길저쪽에서네가이리로걸어왔으면좋겠다.

작은바람에도흩날리며떨어지는꽃잎들

아무리그리움에사무친다해도

그렇게빨리손놓지는말아라

아직도기다려야할시간은긴데

지레떨어져버리고그후회를어떻하려고…

이길을걸어너에게갔으면좋겠다.

이길저쪽이서네가마중나와주었으면좋겠다.

꽃이름도모르는노란꽃

아파트단지경계선에릴레이경주하듯길게피어있는데

꼭노랑나비가살짝가지에앉아있는것같다.

노랑나비가온세상을뒤덮은것같다.

양재천의수양벚꽃.

벗님과양재천을걸었다.

날이잔뜩흐리더니비가왔다.

벚꽃잎도같이내렸다.꽃비다.

거의두시간을걸었다.

도곡역에서걷기시작했는데

다리도아프고배도고프고…

그만걷자하고올라왔는데선바위역이다.

우리는책을두권씩등에짊어지고다녔다.

밀란쿤데라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프란츠카프카변신.시골의사.

세르반테스돈키호테1,2권

우리는서로짊어지고온책을바꾸워가지고

점심을맛있게먹고헤어졌다.

책제목을보면대단한사람들같지만

그냥두할망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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