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에서…시원한 초계국수

지난화요일봉사팀의점심을어느분이한턱냈습니다.

그래서점심준비는안하고

미사리로초계국수먹으러갔습니다.

난사실음식보다미사리라는데조금호기심이났습니다.

가본지꾀오래되었거든요.

혼자되고잠간방황할때상일동에서한강둑을따라한없이걸었는데

도착한곳이미사리였거든요.

그때오토바이를탄한남자가얼마큼의간격을두고뒤를따르거나

내옆을천천히지나쳐서앞으로가거나다시뒤처지기도했습니다.

내가둔한편이라처음에는몰랐는데나중에알고보니순찰하는사람이었습니다.

늙은염세주의자라고생각했나봅니다.ㅎ

혹,한강으로뛰어들지도모른다고생각했는지도…

아주추운날이었거든요.

강가에물이얼었을정도로…

그렇게추운날늙은여자가혼자강가를걷고있었으니…ㅎ

어쨌든

미사리로25명이떠났습니다.

나는이음식처음먹어봅니다.

초계국수란기름을뺀닭육수를차게식혀식초와겨자로맛을낸후

고기등양념을엊은국수에부어먹는국수요리입니다.

어름이서걱서걱거리는시원하고담백한맛이더군요.

이음식은

함경도나평안도에서추운겨울에별미로먹던음식인데

요즘은여름보양식으로먹는다고합니다.

담백한맛과독특한향

그리고저칼로리음식으로메밀국수와함께먹으면좋다는데

우리가먹은것은소면이었습니다.

한그릇에7,000원

닭은깨끗이손질한뒤파생강마늘을넣고푹삶음

고기는잘게찢어갖은양념에무치고

육수는식혀서간장식초겨자소금으로간을하고

오이를길게,녹두묵은채썰고,계란지단,표고를

국수사리위에가즈러니올리고육수를붓습니다.

그런데이집은냉면무와배추백김치를썼는데그것도괜찮습니다.

그날날씨가비가올듯잔뜩흐렸는데비는몇방울오다말았고

습도가높아후텁지근하고불쾌지수가무지높던날이었지요.

나도시어머니지만그런날을

‘사흘굶은시어머니얼굴같은날’이라고하지요.ㅎ

그런데초계국수한그릇먹고나니더위는한방에날라가버리데요.

창밖으로보이는조정경기장,그넘어에있을한강,

그뒤로옅은운무에젖은산이아주근사하게보였지요.

시인들이잘써먹는몽환적!!!

이건도토리전병7,000원

비싼느낌

이건도토리가루로피를만든만두5,000원

전병이나만두도나름맛이있었지만

초계국수를먹고나니아무생각이없어서그냥맛만봤습니다.

음식점에서먹은음식을처음올리다보니

식당간판도이름도가격표도안찍었네요.

아무튼미사리에가시면미사리밀빛초계국수란간판이여럿있습니다.

우리팀도헤깔려서예약한집이아닌다른집으로들어갔다가나왔거든요.

바람도쒤겸한번가볼만합니다.

요며칠무척덥네요.

다음주까지이렇게덥다는데

이웃님들건강하게여름나시기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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