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지난5월쯤엔가우쿨렐레교실에서선생님이

‘광화문연가’악보를나누어주었다.

모두들’와~’소리를지르며좋아했다.

금방반주를하며노래를부른다.

나는노래도모를뿐더러아르페지오반주법은아직익숙하지않았다.

그래서혼자서딴곡을연습했다.

난정말이유같지않은이유로이문세를좋아하지않는다.

한번도그의노래를일부러들어본적이없다.

그리고나는이문세세대가아니니까.

훨씬먼저세대에다구식이어서…ㅎ

노랫말은예쁘다.

이제모두

세월따라흔적도없이변하였지만

덕수궁돌담길엔아직도남아있어요.

다정히걸어가는연인들

언젠가는

우리모두세월따라떠나가지만

언덕밑정동길엔아직도남아있어요.

눈덮힌조그만교회당.

향긋한오월의꽃향기가가슴깊이그리워지면

눈내린광화문네거리이곳에이렇게다시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모두세월을따라떠나가지만

언덕밑정동길엔아직도남아있어요.

눈덮힌조그만교회당.

어제광화문에갔었다.

‘광화문연가’에서광화문은꽤낭만적인곳이다.

아마그때는그랬을것이다.

지금도덕수궁돌담길을끼고시립미술관을지나걷노라면

노랫말처럼다정한연인들의데이트코스가된다.

그렇다면광화문네거리는!

지하철3번출구를나왔는데

인도를몽땅점령하고데모를하고있다.

차도를걸어가는데그줄이서울시의회건물까지이어졌다.

비는그쳤지만습기때문인지후텁지근하고불쾌지수가높은날이다.

차도로아슬아슬걷자니너무덥고짜증나고미운생각이확!들었다.

겨우인도로올라걷자니또어디선가외치는소리가났다.

길건너편에서들려왔다.

거기서도인도를점령하고데모(농성?)을하고있다.

차가가려서안보이지만

오른쪽흰깃대가있는곳에서부터왼쪽건물앞까지

빨간옷을입은사람들이빽빽하게앉아있다.

무슨사연일까!

신문로쪽으로방향을틀었다.

전혀다른세상처럼조용하다.

그러나!

오마이갓!

내가갈려고하는바로그곳에또데모가…

여기도인도를꽉막고

구호를선창하면따라서외치고…그러더니

길에서점심을먹는다.

여전히지키고서있는순경아저씨들

‘행복전령사’

집에와서’광화문연가’악보를꺼냈다.

내가이문세를싫어한것은미안하다.

우리다시노래를부르기로하자.

나도열심히연습하겠다.

그리고고민하자!

데모에시달리는광화문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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