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빻고…매실청 거르고…호박 말리고…ㅎ

고추를빻았다.

고추말리기는손쉽게했는데빻는게문제였다.

집근처에는고추방아간이없다.

전철로3정거장에있는도봉시장을찾아갔다.

고추를빻는사람들이많다.

근데내고추가제일조금이다.창피할정도로…ㅎㅎ

기본요금이2,000원이라며2,000원만내라고한다.

나는만원쯤일거라고생각했었다.

방아값도싼데내년에또말릴까?

매실을걸렀다.

생전처음담궈본매실청

제대로되었는지도모르겠다.

하여튼큰패트병하나를아들네주고,

올망졸망작은병에5개를담았다.

달고새큼했다.

이걸언제다먹지!

포도가생길때마다포도주를담궜다.

포도와설탕을1:1로하고20도소주를부었다.

석달은기다려야겠지,

가을겆이하러고향에가는친구를쫓아갔다.

호박잎,풋고추,야콘잎,깻잎,가지를

손톱이까맣게물들도록땄다.

서리오면다시들어버린다고마음껏따가랜다.

욕심은안부렸다.

겨울양식을위해도토리를모으는다람쥐생각을하며…

그런데사람들이도토리를너무줏어서어쩌지

다람쥐걱정도하면서…ㅎㅎ

하늘은파랗고구름은하얗고

바람이불어서구름이달리기시합을했다.

지난4월부터연습했던합창

합창제를했으니이제끝났다.

매주월요일마다하던합창연습

봄부터무더운여름과초가을…행복했었는데!

또이런기회는없을거다.

아니,있다하더라도이제는그만하기로했다.

나좋다고아무데나끼는우를이제는범하지말아야한다.

집을재계약했다.

저층이라햇빛도덜들어오고그래서좀추워서…

그런데이삿짐싸는게싫어서더살기로했다.

돈을더올려주었다.

부요하지는않았지만그래도작아도내집에서살았는데

늙으막에세를살자니좀그렇다.

‘아들하고살지,왜궁상떨며사느냐!’

이런의미의말을하는사람도있지만난순전히혼자살고싶어서이러고있다.

시집살이를처음했을때11식구였다.

식구는점점줄었다.

나혼자남는데40년이걸렸다.

시누이시동생은시집장가가고,아들들도결혼해나가고

남편은부모보다먼저갔다.

식구가많아너무힘들고내개인적인시간은가질엄두도못냈다.

‘난,언제나한가한시간을가져볼까!그런시간이내게있기나할까?’

그러면서도남편은빼놓지않았는데그가먼저갔다.

혼자잘살고있다고본다.

내가이사하지않는이유중에는베란다창밖3그루의매화나무때문이기도했다.

세상에수많은꽃들이피기도전에창문가득하얗게피어주는매화!

참이유치고는궁색하기도하고우격다짐같기도하고…ㅎ

이주제에뭐이황선생님처럼매화타령을하다니…나도참!

여행가방을꾸렸다.

황사가몰려온다는데

나는황사의발원지중국으로여행을떠난다.

마스크를세개나가방에넣었다.

케리어를끌고가지않고배낭을메고갈거다.

가방이가볍다.

될수있는데로내용물을줄였다.

고작3박4일이니까.

조금눈부치고새벽에떠납니다.

잘다녀오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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