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오랜만에광화문엘갔다.

내게광화문은가끔가고싶은곳이다.

한두가지추억때문일것이다.

광화문은

우리나라사람들보다외국사람들이더많다.

언제나관광버스들이몇대씩서있다.

한무리여행객들이

비닐가방에쇼핑한물건들을잔뜩넣고급히버스를탄다.

저사람들은이나라에와서

무엇을보고,무엇을사가지고갈까!

나는가끔그게걱정이된다.

큰빌딩들의뒷골목

담뱃값을올려도도저히끊을수없는사람들이

올겨울가장춥다는날아드드떨며담배를피우고있다.

그옆을지나노라니담배냄새가났다.

간접흡연이다.냄새가괜찮네!

추운날은담배가더맛이있을런지도모르겠다.

그렇지않고서야저고생을할리가없잖은가.

영화를보았다.

‘미스터터너’

혼자서보기딱좋은영화다.

그는폭풍속의바다를그리기위해폭풍이심한날

자기몸뚱이를돛대에묶는다.

직접느끼기위해서다.

영화가끝나고멍하니앉아있다가맨꼴찌로나왔다.

눈이오고있다.

눈은내리는게아니라허공에서춤을춘다.

땅에떨어지는건몇개안된다.

세월호!

이용악:그리움

가슴쪽이아리고콧날이싸했다.

손수건을꺼내눈도훔치고,코도풀고,돌아서나온다.

광화문엔아픔이가득하다.

그리움

이용악

눈이오는가북쪽엔

함박눈쏟아져내리는가

험한벼랑을굽이굽이돌아간

백무선철길위에

느릿느릿밤새워달리는

화물차의검은지붕에

연달린산과산사이

너를남기고온

작은마을에도복된눈내리는가

잉크병얼어드는이러한밤에

어쩌자고잠이깨어

그리운곳차마그리운곳

눈이오는가북쪽엔

함박눈쏟아져내리는가.

광화문에오면들리는곳

책구경만하고오는데오늘은밥을먹었다.

오히려이런곳이혼자먹기는좋다.

나말고도혼자먹는사람들이많다.

나는그렇다지만그들은왜혼자먹을까!

우쿨렐레를배우는구민회관이6개월간리모델링을한댄다.

6개월간방학이다.

또나는아들네집다녀야하고…

그러노라면아마도다까먹을거다.

그래서틈이나는대로연습을하려고책을샀다.

통기타용이지만우쿨렐레도해당이된다.

대체로쉬운연주곡들이다.

우쿨렐레만은꼭잘배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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