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숲의 봄

나는주말이면일단늦잠을잠니다.

요즘은아침일찍아들집에가야하니늦잠의느긋함이제일아쉽습니다.

지난토요일날은너무늦잠을자서깨었을때는해가중천이었지요.

그런데그날따라날씨가얼마나좋던지뭔가많이손해본느낌이들더라구요.

그러면서마음이급해지드라구요.

홍릉숲엘갔습니다.

지난달에가서복수초를보았던곳입니다.

정문을들어서자진달래가제일먼저반겨주었지요.

올봄에는먼데로봄맞이여행계획이없습니다.

아이들때문이기도하지만

말로만봄이지매일춥기만해서어디갈생각이안납니다.

그러니시간나는대로짬짬히가까운곳으로꽃구경가는수밖에없지요.

지난달홍릉에처음갔을때,이곳이야말로온갖나무와꽃이다있으니

먼데갈필요없이계절마나이곳에오면되겠구나했거든요.

나는홍매가지리산근처사찰에나있은줄알았습니다.

‘홍매’하면그쪽이야기만나와서요.ㅎ

그런데홍릉에도있드라구요.

‘국립산림과학원’이니당연한것인데이제서알았다는거지요.

홀릉에서복수초도처음보고홍매도처음보고…또많습니다.

산수유인줄알고가까히가봤더니

‘일행물나무’네요.일본이원산지

이꽃이름은’히어리’

꽃색갈이비슷한데꽃모습이다름니다.

이두꽃도처음봅니다.

진달래개나리는정말많이피어있습니다.

자목련과양벗꽃(미국산)이어울려피어있는데

정말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산벗꽃이많은데아직덜피었습니다.

산벗꽃이푸른소나무와어울려피면마치안개낀듯아련합니다.

왜홍릉숲인가?

명성황후의무덤이있었던곳

정이품송후계목

중학교다닐때범주사로수학여행을갔는데

가는길에정이품소나무가있었습니다.

60년쯤전이었는데

어린마음에도그소나무가너무멋있었습니다.

그리고몇년전속리산가다가또보았는데

전혀다른모습이드라구요.

아나무도늙는구나!

그런생각을했었는데

여기아들나무가있네요.

아비소나무처럼멋있게자라기를…

이곳은숲이좋습니다.

자연습성대로자라기때문이겠지요.

이숲은주말에만개방이되는데사람들이꽃이많이있는초입에만있고

깊은숲까지는잘안들어오나봅니다.

숲은고요하고적막합니다.

모든생물학적인운동을멈춘것같습니다.

그러나아니겠지요.

움이돋고,꽃을피우고…

끊임없는순환이반복되겠지요.

그런데왜!멈춰진것같은생각을하게하는지

가만히오래서있었습니다.

그리고전률을느낌니다.

머리부터발끝까지쏴~아

바람이한가닥지나갔습니다.

주문에서풀린듯작은가지들이흔들렸습니다.

후!나도한숨을쉽니다.

작은꽃들도피고있습니다.

피나물꽃

복수초라는데

일찍피는복수초와다른종류인듯합니다.

더작고덜예쁨니다.

금낭화

양지꽃

개고사리밭에피어있는이꽃

이름은모르겠는데별처럼예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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