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산책…..한국근현대사박물관

헤이리는꼭전시장이나박물관이나카페에안들어가도

맛있는커피홀짝홀짝마시며느리게걷노라면볼게많습니다.

공방이나작업실을몰래들여다보는것도재미있구요.

진열해놓은작품을구경하는건더좋습니다.

사라고강요하지도않구요.

지키고서있는사람도없습니다.

어디건떨석주저앉아쉬어도됩니다.

한국근현대사박물관

1910년부터100년에이르는현재에이르기까지

7만여점을테마별로정리해놓았다고합니다.

1층에서3층까지빼곡하게채워놓았는데

어디서다구했는지놀랍습니다.

나20대에는인쇄소가이런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신문사도규모가컸을뿐똑같았을겁니다.

납으로글자를호수대로만들어서(그때신문의글자가6호였던것같습니다.)

나무상자칸에넣어두면문선공이원고를보고글자를줍습니다.

조판을하고,교정을하고최종편집에서ok하면동판만들어윤전기에걸고돌립니다.

그야말로잉크냄새나는인쇄물이나옵니다.철커덕!철커덕!

‘못살겠다.갈아보자!’

그때는내가선거권이없었지만선거에는관심이있어서…

꼭!신익히씨가대통령이될것같았는데

유세중에뇌츨혈로쓰러진걸로기억됩니다.

조병옥박사님은병(암?)으로미국으로치료받으러갔었지만…

이런악재들이자유당이장기집권하는요인이되었던이유중에하나였겠지요.

그때야당이었던민주당은지금의야당과는많이달랐지요.

어느날병윤이가’난닝구’라고해서깜짝놀랐었지요.

‘난닝구’가뭐야?그랬더니

외할머니가그러셨다네요.ㅎ

그때는’난닝구”빤스’라고했었지요.

일제의잔재였지요.ㅎ

아주어렸을때장판은두꺼운종이에콩기름을여러번발라서

콩색이나고콩기름냄새가나는빤뜰빤들한장판이었지요.

그러다비닐장판이나왔는데딱!저런무늬였습니다.

저아이는아마도비닐장판을더럽혀놓아서

야단을맞고있는중인것같습니다.ㅎㅎ

우리집방구석에도늘콩나물시루가있었구요.

잠간눈을감고먼기억속의일들을들춰본기분입니다.

그런데이상한게가난하고부족한게많았던그때가

아련하게그립다는거지요.

가난같은것은하나도생각이안나고그냥그립습니다.

아들네아파트담모퉁이에찔레꽃이피었습니다.

마주하고있는빌딩의담에도찔레꽃이피었습니다.

그담모퉁이길지날때마다찔레꽃향기에멀미납니다.

일부러코구멍을넓히고한껏마십니다.

5월이지요.

주말에친구와교외에나갔었는데

햇볕도좋고바람도좋았지요.

차창문을활짝열었더니

아카시아향이밀물처럼들어오더군요.

5월이어서참좋습니다.

오죽하면계절의여왕이라고했을라구요.

넝쿨장미가피고

산딸나무도하얗게피었고…

쪽동백은어떻하고있을까?

궁금해서철길건너산에가봐야하는데벌써

월요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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