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걷기

5월의마지막주말아침,한없이게으름을피운다.

비가올거라고해서방콕예정이었다.

얼마전만해도비오는날이좋아서비오는날은무작정외출하기도했는데

이제나도늙은걸인정해야되나보다

만사가귀찮으니…ㅎ

그래서베란다에앉아비오는것구경이나하려고했는데

아무리기다려도비가안온다.

그래서주섬주섬챙겨입고집을나섰다.

영화나한편보자!하면서.

일단씨네큐브에가서기다리지않고금방구경할수있는것을보기로한다.

‘위아영'(whilewe’reyoung)

영화를보고나오니비가온다.

맞아도될만큼

새문안길에서광화문을걸어서촌엘갔다.

광화문에는세월호천막말고수많은천막이쳐저있다.

통일에관한행사를하고있다.

정부서울청사담에피어있는넝쿨장미

꽃을위해서,나무를위해서

비가흠뻑왔으면좋으련만…

식물의갈증을풀어주기엔택도없는가랑비가온다.

가뭄은올봄꽃이덜예쁘고빨리지는이유일것이다.

서촌입구

이렇게정중하게맞이한다.ㅎ

예쁜꽃으로도…

처음서촌에왔을때이웃님과점심먹었던곳

서촌오면의례이곳에서밥을먹는다.

모밀국수를시켰는데유부초밥두개를더주었다.

이제는혼자도잘먹는다.

처음혼자였을때는탱탱굶고다녔다.

많이뻔뻔해졌다는얘기다.

국물이달콤하고시원했다.

‘이상의집’이새단장을했다.

맨유리창이었는데

근데왜이렇게어색하지!

박노수’화가의집’

주말이어선지방문객이많아줄을서서기다린다.

사실은두번째방문이다전에왔을때전시실은구경했고

정원은추울때라서삭막하기만했다.

그래서오늘은정원을구경하는것이목적이었다.

안내하는이에게사정얘기를했더니승락을해줘서먼저들어갔다.

그런데정원을구경하고동산까지올라갔다오니

음악회를준비하고있다.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정원음악회’

"숨결"

우~와!땡잡았다.ㅎ

세상살다이런행운을다만나다니…ㅎㅎ

‘화가의집’정원에있던앵두나무

음악을들으며올려다보았던하늘

비는어느새그쳤다.

음악은감미롭고마음을들뜨게도했다.

정말기분좋은날이다.

아쉬운듯해서더좋은듯했다.

*정원과음악회이야기는내일해야겠다.

집으로오는길

효자베이커리앞을지난다.

여전히긴줄이다.

서촌을걷는사람들대부분저집빵봉투를들고다닌다.

빵가게건너편에는효자카페가있다.

빵을팔면서

‘길건너가면효자카페가있습니다.편하게앉아서잡수세요.’

그러면순진한사람들은정말빵봉투를들고카페로간다.

나도처음에그랬다.ㅎㅎㅎ

‘낮달맞이꽃’이라고한다.

밤에피는달맞이꽃보다키가작다.

여기저기화단에많이피어있다.

비가흠뻑와서넉넉히적셔주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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