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계곡에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추석의긴휴일이끝나고

언니와동생도가버리고

내겐휴일이하루더남았습니다.

매수요일은내정기휴일이거든요.

그대신토요일은근무합니다.며느리대학원때문에…

어딘가가야되겠지요.ㅎ

경복궁역2번출구로내려걷다가우리은행이나오면좌회전

‘이상의집’도지나고,내가이곳에오면밥을먹는’밥+"집도지나고

‘구립미술관’도지나고,’윤동주시인의하숙집터’도지나올라가면

수성계곡이됩니다.

낡음과새것이공존하는서촌

작은공방과바느질집,좁지만여유로움

그러나이런모습들이얼마나갈까!

걷다가무심코윗쪽으로고개를돌리면보이는인왕산

비가오지않아서말라버린물줄기

물에잠겨있어야할부들이온몸을내놓고있고,

수성계곡에조금실망하고산을오름니다.

작은산짐승들이닥아놓은길같은사잇길로

나무사이로보이는곳

조금당겨봅니다.나랏님이살고계신곳이군요.

큰길로나왔습니다.

인왕산자락길이네요.

6기점쪽으로얼마쯤걸으니’윤동주시인의언덕’이나왔습니다.

길건너로는창의문이그뒤로는북악산이보이구요.

달랑’서시’한편

아랫쪽에윤동주문학관이있던데다음에가기로합니다.

북악산

서울성곽이저산을넘습니다.

몇년전그성곽따라오르다가죽는줄알았습니다.

너무가파라서요.

김신조의청와대침입루트입니다.

북악산정상에서보면청와대가바로턱앞

그때총을맞은소나무가있는데’김신조소나무’라더군요.

얼마나다급했을까싶네요.

성곽과교회탑과양떼구름(맞나요?)그리고소나무

한가로운저녁나절입니다.

버스를기다라며

길건너서있는최규식종로경찰서서장의동상에

거수경례했습니다.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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