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따프롬사원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모친을 위해 건립한 불교 사원이다.

따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라는 의미다.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따프롬은 동서 1km, 남북 600m의 주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거대한 나무가 사원을 감싸고 있는데,

이는 폐허가 된 사원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과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풍경이다.

사원 내부로 들어갈수록 나무로 인해 붕괴된 곳이 많아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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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사원의 첫 인상은 허물어저가는 오막살이 같은 느낌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낡았을까!’ 하는

수령이 만만찮을 거대한 나무들이 사원 주위에 우뚝 우뚝 서있는데

웬지 나무란 느낌이 안 듭니다.​

오른쪽의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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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펑나무(뱅골 보리수) 씨앗 하나가 돌 지붕 위에서 싹을 틔었습니다.

나무는 물을 찾아 뿌리를 사면으로 뻗고 또 뻗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무는 사원을 끌어 안고 있었고

사원은 뿌리에 의해 바스러지고

뿌리는 거대한 육식동물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 광경을 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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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과 나무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계속 서로 부등켜 안고 있어야 합니다.

​사원이 무너지면 나무도 함께 쓰러질 것이고

나무가 계속 자라거나 스스로 시들어 죽는다면 사원은 무너질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취한 방법은 나무에게 성장억제제를 사용해서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한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나무들은 잎사귀가 푸르른데 이 나무는 잎사귀가 하나도 없습니다.

식물인간이란 ​의학용어가 실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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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펑나무 뿌리

건물을 아주 삼켜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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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이한 나무는 한나무에 다른 나무가 기생하여 자라다가

원래 나무를 죽이고 ​기생나무가 살아 남은것이라는군요.

그러니 육식동물 같은 나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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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란 영화를 이곳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난 배우도 영화도 모르지만 ‘판타지’ 영화였다니 장소 하나는 잘 고른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무너져 내린 돌들이 나둥굴고 나무는 사원을 집어 삼키고

건물 자체는 낡아서 음산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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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말이

자야바르만 7세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합쳐 놓은 대단한 왕이라고 합니다.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왓드를 건축하고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했습니다.

그런 왕이 한센병을 앓는 어머니를 위해 지은 불교 사원이었으니 효심와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겠지요.

‘통곡의 방’ 이라는 곳도 있어서 가슴을 치고 통곡할때 ​가슴을 치는 소리가 클수록

효자였다네요.

그리고 ​하늘로 향한 탑의 벽에 뚫린 구멍마다 보석이 박혀 있었다는데

모두 침략자나, 이교도, 도굴꾼들이 다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래도 자야바라만 7세가 지금의 캄보디아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천년전의 그의 치적이 대단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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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펑나무 뿌리에 무너져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무희 암사라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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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무 구경을 많이 한 사원입니다.

그리고 진짜 자유여행을 꿈꿔봅니다.ㅎㅎ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3월 28일 at 2:27 오전

    내가 갔을때보다 더 황페한 느낌이 드네요.
    세월이 더 많이 흐르면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버릴것 같아서 마음이 쓰이네요.

    나는 나무속에서ㆍ 부처를 봤는데 무희가
    있네요.

    • 해연

      2016년 3월 28일 at 10:13 오후

      캄보디아 정부에서 현상유지를 위해 애를 쓰는듯 한데
      세월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그 나무속에 부처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어요.
      관광객이 하두 많아서요.
      오후에는 더워서 여행사 마다 오전 중에 답사를 해서 그런가 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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