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만난 이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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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이상의 집..

이상은  3세부터 23세까지 가족과 떨어져 이 집터에서 살아 온

곳으로 백부의 집이라고 한다.

“이상의 집은 이상을 기억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을

위한 사랑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는 곳 입니다…”

허름한 한옥입구에 쓰여진 안내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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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고 시절의 이상..

짧았던 생애..윤동주처럼28세에 생을 마감하고

그의 작품만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돌아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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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발표한 단편소설 <날개>…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닐자,날자.한 번만 다시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이상/날개의 끝 부문에서..

개재한 삽화를 직접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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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작품과 그를 연구한 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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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태양이 그리 진하지 않았던 초여름..

서귀포 작산해설사들과 서촌 나들이에서 만난 이상의 집이다.

톡특한 삶으로 시인이며 수필가로 또는 화가로 살아 온 이상..

난해한 그의 작품을 힘들게 읽었던 먼 옛날을 기억하며, 그 집을

들어서는 순간, 공간은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날개>에 등장하는 기생 금홍과의 동거 <실화>에 등장하는 변동림과의

결혼… <환시기>의 권인숙과 친구와의 삼각관계등 이상의 연애,결혼이

쓰여졌다..

변동림은 “그는 가장 천재적인 황홀한 일생을 마쳤다. 그가 살다간 28년은

천재가 완성되어 소멸되어 가는 충분한 시간이다…천재는 미완성이다…”

변동림은 이상이 죽자 화가 김환기와 재혼하여 수필가로 데뷰하였다..

 

첫번째 남편 이상의 모교에 기념비와 문학비를 세우고,두번째 남편 김환기의

유작과 유품을 정리해 환기미술관을 탄생 시켰다..

그 후, 변동림은 2004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어느틈에 서촌의 해는 지는 듯 하였다.

 

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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