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많은등산객이스틱을산행필수품으로여긴다.스틱을이용하면산을오르내리기편하다는이야기를들었기때문일것이다.하지만실제로산에서스틱을제대로이용하는이들은보기어렵다.지팡이처럼하나만짚고다니거나배낭에매달아장식품이된이들도있다.심한경우,정작스틱이필요한내리막에서귀찮다며접어서넣는경우도봤다.
스틱이짐이된다면버리면그만이다.하지만잘못된사용법은오히려몸에해를끼친다.등산이나트레킹이취미라면올바른스틱사용법을익힐필요가있다.그런데스틱사용법을배울만한곳이없다는것이문제다.등산학교정규반과정에서스틱을이용한보행법을가르치지만비중이적고기초적인수준에그친다.
한국트레킹학교윤치술(53)교장이운영하는마더스틱아카데미는등산용스틱사용법만전문적으로교육하는곳이다.윤교장은수년간스틱사용법에대한이론을연구,정리해지난3년간한국트레킹학교입교생7,600여명에게교육한결과좋은반응을얻었다.
“스틱을주로추진력을얻는용도로사용하는노르딕워킹은우리실정에맞지않습니다.급경사와계단이많은우리환경에적합한사용법이필요했습니다.억지로힘을써서부자연스러운방법은실용성도없다고생각합니다.그래서대단히자연스럽고아름다운스틱보행법을만들고자했습니다.”
그가고안한스틱보행법은이름하여마더스틱(MotherStick)이다.마더스틱이란‘스틱을제대로사용하여어머니의품속으로들어가는듯이편안하고여유있는산행을즐기자’는뜻에서이름을붙였다.그는“마더스틱법은그동안현장에서많은사람에게스틱사용법을교육하면서얻은노하우를정리한것으로가장이상적인등산스틱사용법이라고할수있다”고했다.사실이보행법은완전히새로운것이라고보기는어렵다.하지만분명기존의스틱사용법과는적지않은차이가있다.
효과적인체중이동통해효율극대화
“마더스틱이라고이름까지지어놓고보니약간불안했습니다.만약남들이이미이런보행법을사용하고있다면이건사기행각이니까요.다른사람의것을훔칠수는없었습니다.그래서산에다니면서스틱을사용하는사람들을유심히관찰했습니다.하
만2년동안마더스틱법과같은방법으로스틱을쓰는사람은보지못했습니다.”
그가제안하는마더스틱보행법의핵심은체중을최대한스틱에옮겨신체에걸리는부하를줄이는것이다.오르막이든내리막이든스틱에체중을싣고걷도록했다.또한마더스틱법은발을놓는형태를체력소모를줄일수있게효율적으로유지하는부분에도주목했다.
“산길에서가장나쁜걸음은보폭이넓은팔(八)자걸음입니다.그다음이11자걸음이고,가장좋은걸음은보폭을좁히고1자로걷는겁니다.하지만산길에서11자나1자로걷는것이쉽지않습니다.우선균형잡기가힘듭니다.이때는스틱을이용하는겁니다.스틱으로균형을잡아바른걸음을걷게만들어줌으로써과도한에너지의낭비를막는겁니다.”
결국스틱을바로쓴다는것은두발을쓰는것에서네발을사용하는인간으로바뀌는것을의미하는것이다.그로인해가장안정된자세로균형을잡고걸을수있으며,체중을네발에분산시킴으로써두발에걸리는하중을덜어줄수있다.
“2년전에히말라야트레킹에서만난미국인부부에게마더스틱보행법을가르쳐줬습니다.사흘뒤에그사람들을고지대의마을에서만났는데고맙다며덥석저를포옹하더군요.잠깐배웠는데힘이안들고무릎도아프지않았다면서,이스틱사용법을많은사람에게알렸으면좋겠다고말했습니다.그이후‘마더스틱’을구체적으로정리하기시작했습니다.”
마더스틱은산길걷기에매우효율적이며배우기쉬운것이특징이다.특별한동작이아니기때문에2~3시간교육받으면누구나몸에익힐수있다.스틱을몸의움직임에따라부드럽게움직여별도로힘을쓰지않아도된다.그만큼자연스럽고동작이아름답다.또한하체운동과더불어상체운동을겸하는자세를유지해신체를균형있게만들어준다.
“마더스틱은체력과균형감이급격히떨어지는40대중반이후의산행을즐기는분에게반드시필요합니다.또한쉽게피로를느끼거나하산길에무릎통증이심한사람에게도좋습니다.지리산종주나히말라야트레킹등장거리산행을하고싶지만자신이없는분,지병이나사고후유증으로산행이부담스러운분들에게도마터스틱법을권합니다.”
지하철계단힘겨워하다마니산한번에올라
마더스틱법의효과는한국트레킹학교수료생들의증언을통해짐작할수있다.한국트레킹학교수료생들의체험기를보면“3층인집을드나드는데도무릎관절이아파산행은생각도못하고있었다.하지만마더스틱법을배운뒤산을오르내려도통증을전혀느끼지못하고있다.
신기하다”(신재원),“협심증,우울증등으로지하철계단을10개이상을오르지못하고몇번이나쉬곤했다.그런데마더스틱법을익히고강화도마니산을한번도쉬지않고다녀왔다.다음날도전혀무리가없었다”(김봉희)는내용의찬사가주를이룬다.이말이사실이라면정말놀라운일이아닐수없다.
또한한국트레킹학교김점배강사의경우,68세의고령에도불구하고한동안일주일에6회의교육을진행했다.모든교육이산에서이루어지는강좌의특성상거의매일산을오르내렸던것이다.하지만그는전혀체력적인문제를느끼지못했고무릎이나다리에통증도없었다고한다.
윤교장은그동안의성과를토대로마더스틱을별도의교육과정으로구성했다.9월부터본격적으로시작되는마더스틱교육은매주금요일과일요일,오전과오후반으로나눠실시하며관악산과청계산에서진행된다.3시간으로구성된유료교육을받은수강생은스틱사용법에익숙해질때까지무료로교육에참여할수있다.수강료는1인3만원.홈페이지(
에너지소비를줄이고균형잡기
체중은밴드를통해스틱에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