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남한산성행궁
1625년인조3년에완성되었던남한산성행궁은,
병자호란때인조임금이피란하여직접47일간항전했던곳이며
19세기말에는의병항쟁의거점이기도했었다
- 그래서일제는이곳을철저하게훼손하여1930년대에는
행궁의초석만이겨우남겨졌던아픔을겪은곳이다
- 지난10년간의복원공사끝에지난2010년10월24일마침내386년전의
세월호참사를보며왜하필380년전병자호란이떠올랐을까.1636년12월9일압록강을건넌청나라군대는닷새만에한양근처까지들이닥쳤다.외적의침략을알리는봉화(烽火)나장계(狀啓)같은긴급연락시스템이있었지만제대로작동하지않았다.국왕인조(仁祖)와조정대신들이뒤늦게허둥지둥대책회의를열었다.거기서주로논의한것은어디로,어떻게도망갈까였다.
▶12월15일인조는울부짖는백성을뒤로하고조정을남한산성으로옮겼다.왕실과고위관료의가족들은강화도로보냈다.강화도피란을책임진자는그와중에귀한말(馬)을동원해50개나되는재물궤짝을따로실어날랐다.바다를건널때는가장튼튼하고좋은배에자기식솔들을먼저태웠다.남한산성은산세가험한데다한양이한눈에내다보였다.그러나청나라병사는날쌔고힘센14만명,우리는여기저기서끌어모은1만5000명이었다.빈가마니를방한복삼아두른우리병사들은동상에걸려손과발을못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