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례식에서 내가 느낀 것

어느장례식에서내가느낀

어떤모임에나귀빈석·上席(상석)이라는것은마련되어있는데

단체의모임이라면단체장이나간부급의좌석이것이고,

학교라면총장·학장또는교장·교감등등의좌석이것이고,

종교와관계된모임이라면신부·목사·스님의좌석이것이다.

그런데

귀빈석·上席(상석)앉아있는사람들이

잊지말고기억해두어야것은?

가능하면자리를빨리떠나주어야된다!’것이다!

그래야만

모임에자연스러움과생동감이돌게되면서,

분위기가살아나게되어있기때문이다.

그렇다!

소위높은사람들일수록빨리그곳을떠나주는것이,

그곳에참석한모든사람들을기쁘게하여주는것이다!

특히,종교단체의모임일수록

더욱,성직자라는사람이떠나가야만,

그곳의분위기가제대로살아나게되어있다.

[天主敎團에는修女(Sister)·修士(Brother)라는제도가있는데

이들은,원칙적으로는聖職者(성직자)아니고,修道者(수도자)뿐이다.

이들은수도회에소속되어있는사람들로

수도자로서의고유업무는따로정해져있지만

성직자는아니기에,교회(Church,성당)내의업무나활동에

직접관여하는일은없다.

그래서미국내의천주교회에서는수녀들을찾아조차없고,

교회의모든일은전적으로신부들이하고있을뿐이다.

단지,한국천주교에서만,수녀들이교회내에머물면서,

교회의업무와모든일에관여하면서,성직활동을하고있는데

점은,빨리시정되어져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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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나도,소위초대라는것을받게되는경우가있는데

그런경우에가보면,대개의경우,

초대자가믿고있는종교의성직자가으레상석을차지하고앉아있고

자리도그의좌석이나또는같은테이불에앉도록

마련해놓는경우를이따금보게되는데

(옛날에나에게서배운사람들,나의학생들의초대를받고서

참석하게되는경우에,

주로많이보게되는것이지만…)

그럴경우에,나야말로,

누구보다도먼저자리를벗어나는사람이다.

(사실상,있고싶어도성직자하고는도무지재미가없어서

오히려기쁜마음으로그곳을벗어나게되는것이지만.)

기회에,내가,

소위지도층이네·교육자(敎育者)·성직자네하는사람들에게

들려주고싶은말이있는데

그것은,바로,

아무데서나다른사람들을가르치려고하지말라!”것이다.

指導(지도)강의나교육은아무데서나하는것이아니다.

강의나교육은오직정해진장소와정해진시간내에서,

정해진대상만을상대로하여야되는것이지

아무데서나모든사람가르치려고해서는절대로안된다!

아무데서나함부로다른사람들을가르치려고하는

잘난지도자·성직자·교육자들이여!

지금의말을잊지말고기억해두시라!

왜냐하면

그래야만그대들도다른사람들에게서

그나마사람취급받을있게되기때문이다!

——————

자아!지금부터오늘의본론으로들어가보기로할까?

이야기도어떤모임관한것이기는하지만,

내용만큼은앞에서나온것과는전혀다른차원의이야기가되는데

나는며칠전에,자동차사고로죽은어느젊은이의장례식에

참석을하였던적이있다.

그것은SeanChellantaraMemorialService,

천주교式의장례미사였는데

(나는,젊은이와그의부모를모두잘알고있는사람이어서,

모든일을젖혀놓고,장례미사에참석하여야만되었다.)

젊은이는이곳미국땅에서태어나서,이곳에서자라난사람으로,

이제대학Junior(3학년)학생이었지만

그의부모는인도에서사람들이었기에,

장례미사에참석한사람들은,

젊은이의친구들과부모를아는사람들이었으니

따라서,미국인과인도인들이거의반반을차지하게되어서,

한쪽은주로젊은미국인들이자리잡고앉아있었고,

다른쪽에는주로나이든인도인들이자리잡고앉아있었다.

장례미사의모든절차와儀式(의식)백인신부(神父)들에의해서

미국式으로진행되어나갔다.

그리하여모든장례미사가끝나자,

제대위에있었던백인神父(신부)들은모두빠져나가고,

제대위에는인도인신부만홀로남게되었는데,

얼마간의무거운침묵이흘러가고나자

인도인신부에의하여,다시,

인도어()행해지는기도의식이진행되게되었다.

인도인신부의先唱(선창)으로기도가시작되고,

이어서,좌석에있는인도인들의응답이있고

또다시신부의기도가있고인도인들의응답이있고….

같이,기도와Chanting하고

처음에는,난생처음으로들어보게되는

인도어로기도문들.

그리고,‘으음~’이라는댓구로시작되는응답소리와Chant.

그리고,서로서로,주고받고하면서이어져가는

특이한발음과곡조등등이

귀에는생소하고·우습기도하고·이상하게느껴졌으나

조금,의식이진행되어나가면서

차츰차츰,인도인들끼리,서로서로,노래처럼주고받는

기도소리와곡조가제자리를잡아가면서

그들만의분위기가형성되어지고

그들간의감정의교류와공명과조화가이루어지면서

조금까지는,단지,儀式적이고엄숙하기만하고

쓸쓸함과슬픔만으로가득차있었던곳의분위기가,

차츰차츰,생동감이있는영적인느낌으로채워지기시작하는것이었다!

나는,나도모르는사이에,

그들의분위기에휩싸이게되었으니

비록,나로서는,한마디도알아들을조차없는,

생소하고이상하기만한기도소리와곡조였지만

가만히눈을감고,있는자세로,듣고있는자신이,

그들의기도소리속에휩싸여서,

마치공중에있는같은그런느낌을느끼게되는것이었다.

난생처음으로느껴보는그와같은분위기속에서,

내가깨달은것이있다면

아하!바로,이것이,‘같은모국어를쓰고있는사람들끼리만의

깊고깊은感情移入(감정이입:Empathy)’이로구나!”

하는것이었다.

,내가,스스로,다짐을것이있었으니

방법,儀式(의식),앞으로는적극권장해야되겠다!”

라는것이었다.

하긴내가무슨종교인이나성직자가되어서,

의식을저극권장하겠다는결심이아니라

만약에,앞으로,

미국의성당에서치루어지게되는한국인의장례미사있게된다면

비록,짧은시간이나마,이와같이,‘한국어함께기도를나누고,

한국식의연도드릴있는기회를마련해주는것이,

매우값어치가있다고느꼈다!것이다.

따라서

만약에이글을읽는그대가미국천주교회를다니고있는한국인신자이거나,

또는한국인사제라면

이러한나의권고에대하여한번깊이생각해보라는의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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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한국천주교회에서사용하고있는연도라는것은

RomanCatholicism에서나온것이아니다.

그것은순전히한국적인것이기에그만치한국인의정서에맞는것이다.

한국인의정서에맞는것이기에그만치더욱소중한것이다.

따라서,

한국천주교회에서는연도라는것을단순한기도형태로만

내버려두지를말고,

보다적극적으로연구하고발전시켜서

(기도문의내용,시적이고음율적인표현,음향적-Acoustic-등등)…

보다보편적인Requiem(진혼곡)답게만들어야만것이다.

다시말해서동네마다다르고,지방마다다르고,사람들마다다른

그야말로,주먹구구식의형태에서빨리벗어나서

누구에게나,어디에서나,똑같이불리워지는일반적인노래처럼

발전시켜야만된다는점이다.

한국의천주교회가세계의천주교에기여있는것이있다면?

아마도,연도가되지않을까나?

~/閑超(한초)이상봉

*Dr.Lee’sClosingArguments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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