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빈자리

~閑超이상봉/철학박사,文人

내가의자에앉아있다가다른곳으로가버리면,
그곳에는의자만하나놓여있게된다
.

그런데…
그의자를바라보는사람이,
내가그의자에앉아있다가다른곳으로가버리는것을
모두다지켜본사람이라면,
그사람은그의자에서
‘두가지’를볼수있다.


‘내가그곳에앉아있다가없어졌음’과‘의자’

그러나…
내가그곳에앉아있었던것을본적이없는
,뒤늦게온사람에게는,

그냥하나의‘의자’만보일뿐이다.

전자
(
前者)의눈에보이는의자는그래서‘빈의자’인반면에,
후자
(
後者)의눈에보이는의자는그냥‘의자’일뿐이다.

그렇다!

‘빈자리’라는말은,
그자리에있었던것이‘이제는없어졌음’을생생하게

기억하고있는사람에게나의미가있는말이다!

물론,그‘빈자리’를다른것으로채울수는있다.
그러나,다른것으로채우기만하면다되는‘빈자리’라면?
그것은빈자리라고부를가치도없다!


오직
,그사람으로만메꾸어질수있는빈자리!
오직,그사람의유일(
唯一,Uniqueness)함으로만
메꾸어질수있는그런자리가진정한의미의‘빈자리’이다.

그대!
그대는
,과연,그런의미의‘빈자리’를느껴본적이있었던가?


그리고…

그대가머물다떠나간그자리를바라보면서,
그곳이,진정으로‘텅빈자리’임을느낄사람이있는가?

그대!
그대에게는
,과연,그러한
唯一(Uniqueness)함이있는가?

그대!
그대에게는
,과연,그런의미의삶이있는가?


그대
!
그대에게는,과연,그런의미의사랑이있는가?


그런사랑
,그런삶을살아가고있는사람은,
이세상을제대로살아가고있는사람이다.

~이상봉의?사람에게는사랑이필요할까?(p.38)”에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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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이곳-미국동북부지방-이눈과추위속에갇혀있습니다.

눈이자주내리면서

거센강풍이불기에자주눈보라가몰아치고는합니다.

지금현재의기온이

한국에서사용하는섭씨로하면영하25정도가됩니다.

그리고,밖에눈이쌓여있어서그런지,

집안의꽃이더욱아름답게보여지고있고…

집안이온통고요함속에잠겨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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