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을 깎으면서

(집의patio에핀Orchids)

연필을깎으면서

내책상위에놓여있는제법커다란컵속에는몇가지용품들이늘꽂혀있다.

몇가지색깔의볼펜(Ballpen),연필,사인펜(Signpen),Marker,

가위,,Brush…등등.

그중에서,가장드물게사용하는것이연필인것같다.

그렇다!요즈음에연필을사용하는일이란거의없다.

그런데그연필보다도더욱더사용하지않게된것은,

아에,책상위에서밀려나설합속으로들어가있는데

그것이바로만년필이다.

어쩌다가열어보게되는맨아래설합속에는만년필이몇개나들어있다.

이제는만져본지가하도오래되어,빛깔마져퇴색되어아주낡은고물처럼보인다.

빛바랜아주오래된흑백사진을보는것같은느낌을준다.

하지만한때에는아주소중하게애지중지여겼던것으로

사실상그당시에는적지않은금액을지불하고서구입했던만년필이건만,

이제는이토록고물(古物)이되어버린것이다.

그런데도그것들을버리지는못하고있는내심정은,

전혀사용하지않게된Film용카메라들을버리지못하는심정과같다!

내가,요즈음에,그나마필기도구로사용하고있는것은

Uniball(micro)가느다란사인펜(finesignpen)처럼생긴것과

MontBlancrollerballpen뿐인셈이다.

집이나사무실에서뭔가를써야할경우에는Uniball을사용하고,

밖에들고다니는서류가방속에는MontBlancrollerballpen이두개들어있다.

하나는Carmine이고또다른것은Black인데,

Carmine색은선물로받은것이고,검은색은아내가준것이다.

그렇다!이제는거의사용하지않게된연필.

그연필을깎아야되는경우가이따금있기는있는데

그것은나를위해서가아니고,

아내가신문이나잡지에실리는그Sudoku라는것을풀어보겠다!,

내서재로들어와,연필을깎아달라!고하는경우다.

[아이들이어렸을때에야,Pencilsharpener(연필깎는기계)가두개씩이나

집에있었지만아이들이성장하여나간지금은그런기계가집에없으니

칼로연필을깎아야만된다.]

그래서,나는지금연필을깎고있다.

그런데아주오래간만에깎는연필이지만,전혀,서투름이없다!

더군다나,아내의이런부탁에은근히짜증이솟아올라와야하는데,

그렇지않은것도신기하기는하다.

아마도,지금,나는,서투름이전혀없는나의‘연필깎는솜씨’를,

나스스로즐기고있기때문인것같다.

언젠가,미국사람들과의모임에서,

우연히내가사과의껍질을깎고있었는데

한국으로사과의껍질을칼로돌려가면서끊어지지않게깎고있었는데

별안간박수소리가터져나오는것이아닌가?

그까짓,사과껍질을끊어지기않게깎는것이그무슨대수라고!

하지만,그때에도,

대수롭지않은그‘서투름없는솜씨’나마은근히즐겼지않았던가?

사족한마디:

연필에관한이야기가나온김에,덧붙이고싶은말이있는데

나는가난한나라의아이들을보게되면,

“저아이들에게학용품을나누어주고싶다!”는충동을느끼고는한다.

“저아이들에게미제노란색연필-DixonOriole-이나

크레용-Binney&Smith(Crayola)을나누어주면얼마나좋겠는가?

라고,중얼거리게된다.

내가국민학교다닐때에그런것을갖고싶었던경험이있기때문이리라!

SangBongLee,Ph.D,

Dr.LeesLessons:DiscoveringYour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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