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산책) 베이컨의 4가지 우상론:

(철학 산책)

 

Francis Bacon 2

 

베이컨의 4가지 우상론:
(The Four Idols of Francis Bacon )

베이컨(Francis Bacon , 1561-1626)은 영국의 변호사, 정치가, 철학자였다.
그에게는 두가지의 야심(Two ambitions)이 있었으니,
정치적인 야심과 철학적인 야심이 그것이었다.

그는 정치적 야심에서,
1576년 런던에 있는 4개의 법학원 중의 하나인 그레이스 인에 들어갔다.
1582년 법정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법학원 강사, 평의원, 칙선변호사(국왕의 법률고문)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성공적인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적 야심은 멈추지 않고
1584년 의회에 진출했다.
1589년 여왕에게 바치는 ‘충언의 편지 Letter of Advice’, ‘영국 교회 논쟁에 관한 공고 An Advertisement Touching the Controversies of the Church of England’는
그의 정치적 관심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그 후에는 1613년에 검찰총장, 1618년에 대법관 등 날로 권세가 높아갔다.

그러나 1621년, 뇌물수수 고발사건으로 인하여,

‘4만 파운드의 벌금, 王이 만족할 때까지 London Tower(런던 塔) 감금,

공직 보유 금지, 하원과 법원 관할지역에서의 추방 등등의 가혹한 판결’을 받았으나,

그 다음해에 특별사면 되었다.

그 후 만년(晩年)을 실의 속에서 지내면서 연구와 저술에 전념하였다.

 

한편, 그가 가지고 있던 철학적인 야심은

“To re-found human knowledge on the basis of a systematic methodology

for scientific inquiry.” 였는데…

그는 『새로운 논리학(Novum Organum) (London, 1620)』 속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오류에 대하여 논(論)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4가지 우상(Four Idols) 이었다.

 

그가 지적한 ‘4가지 우상(偶像)’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종족(種族)의 우상:

인간의 입장에서만 자연이나 세상을 보게 됨으로써 오는 오류와 편견이다.

즉, 인간이 가진 생물학적 특징이나 사회적 정서 및 편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태도로서,

인간 자신의 성질을 만물에 투사하여 그것을 규정하려는 것을 말한다.

가령 자연을 의인화 하여 본다거나 혹은 인간 자신이 목적적 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자연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목적적 견해로 보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예) ‘꽃이 나를 보고 방긋 웃는다.’ ‘꾀꼬리가 봄을 찬미하여 노래를 부른다.’

 

동굴(洞窟)의 우상: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세상을 판단하려는 개인적인 오류와 편견이다.

평생을 동굴에서 살던 사람이 동굴밖 세상에 나왔을 때에도,

자신의 주관이나 선입견 및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됨으로써

넓은 세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폐단을 말한다.

즉 개인 각자의 특수한 성벽(性癖), 교육(敎育), 교양(敎養), 습관(習慣), 환경(環境), 호불호(好不好), 격정(激情) 등등으로인해…

공정한 견해와 판단을 그르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베이컨은 여러 사람들과 협동하고 상호비판을 통하여,

이러한 오류를 극복할 것을 제안하였다.

(예) ‘우물 안 개구리’ ‘맹신적인 사고’

 

시장(市場)의 우상:

직접적인 관찰이나 경험이 없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그럴 것이라고 착각하는 오류와 편견이다.

사람이 서로 교역하며 관련을 짓고 있는 시장에서 사물들에게 적합치 못한 단어나 이름을 붙여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우상을 말한다.

특히 잘못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물의 이해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언어와 실재를 혼동하는 데서 오는 오류이며, 언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실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베이컨은 실제 물체와 현상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언어나 말 대신에,

실험이나 사물 자체의 관찰을 통해서 이러한 오류를 극복할 것을 주장하였다.

(예) ‘평화를 위한 전쟁’  ‘세계 공영권’

 

극장(劇場)의 우상:

자신의 소신은 전혀 없이, 권위나 전통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맹신 하는데에서

생기게 되는 오류와 편견이다.

자신의 사색이나 경험에 따라 옳고 그름을 명백하게 판단함이 없이,

학문적인 패러다임의 지배를 받아서 자신의 편견과 왜곡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권위나 전통을 지닌 어떤 사람의 학설이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여

그것에 의지하려는 데서 생겨나는 오류와 편견을 말한다.

흔히 볼 수 있듯이 권위있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누구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옳다!고 믿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마치 배우가 극장의 무대 위에서 연출하는 연극 속의 주인공과 같이

흉내내는 것에 불과함을 말하는 것이다.

(예) “이 칫솔은 치아건강에 좋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왜냐 하면 유명한 아나운서가 선전하는 치약이거든.”

“니체가 ‘神은 죽었다’ 라고 했으니 더 이상 신(神)을 믿을 필요가 없어.

그토록 위대한 철학자가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테니까 말야!”

“그가 말한 경제이론은 맞을 거야. 왜냐하면 그가 그 유명한 ‘경제학 원론’을 쓴 저자이고 교수이니까.”

 

이것을, 사람들은 “베이콘의 네가지 우상론” 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그를 Empiricism(경험주의) 철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참고:

프랑스에는 Rene Descartes (1592-1650, 수학자, 철학자)가 있었는데…

데카르트는 Cogn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로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 합리주의(Rationalism) 철학자라고 한다.]

 

끝으로, 그가 한말 중에서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Knowledge itself is power. (지식은 힘이다.)
Nothing is terrible except fear itself. (두려운 자체보다도 더 두려운 것은 없다)
Death is a friend of ours; and he that is not ready to entertain him is not at home.
To love a man’s enemies is one of the cunningest points of the law of Christ,
And an imitation of the divine nature.
The causes of error are two; the ignorance of the will of God,
And the ignorance or not sufficient consideration of his power.
A wise man will make more opportunities than he finds.
Some books are to be tasted, others to be swallowed, and some few to be chewed and digested.
In taking revenge, a man is but even with his enemy;
but in passing it over, he is superior.

~ Sang Bong Lee, Ph. D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2 Comments

  1. Lucas

    2017년 4월 2일 at 5:22 오후

    글 잘 읽었습니다! Cognito_>Cogito로 바꿔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2. abc

    2018년 11월 27일 at 4:49 오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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