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곳에, 딱 한번 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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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곳에, 딱 한번 왔을 뿐인데…

~ 閑超 이상봉

어느 날 저녁,
옆구리를 날카로운 창(槍)으로 찌르는 듯한
아주 극심한 통증(痛症)이 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그 곳 대기실에는,
이미, 많은 수의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나는, 이 곳에, 난생 처음 왔을 뿐인데…
웬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까나?

그러고 보니…
“응급실 안에서도 제때에 응급처지(應急處置)를 받지못해,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기사(記事)가 드문 일도 아니구만!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정신잃고 숨넘어 가기 직전에 놓인
내 눈에 보이는 저 사람들은-
‘한가롭고 편안해 보이고 있는’ 저 사람들은-
멀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저 사람은 왜 이곳에 와서, 이곳을 더욱 더 번잡스럽게 만들까?” 라고 하겠지.

나는, 어쩌다가,
살다보니 어쩌다가,
이런 곳에,
딱 한번 오게 되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아주 많구만 많아!

아! 그러고 보니…
내가, 그 어디를 가든 간에, 사람들이 많단 말야.
그래서,
늘 내 순서(順序)와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야만 하지!
하지만,
죽는 것에는 순서(順序)가 없다!고 하드군.

널리 알려진 관광지-
소위 세계적인 관광지- 라는 곳엘 가 보면,
그 곳이 도시든, 건축물이든, 자연이든, 박물관이든 간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 조차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니까!

제기헐,
나는, 이 곳에, 딱 한번 왔을 뿐인데…

그렇다!
나는, 이 세상에,
딱 한번 태어났을 뿐인데…

어찌하여,
늘, 나의 차례를 기다려야만 되도록,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일까?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나를 보면서,
“어찌하여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가?” 라고,
스스로 묻겠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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