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希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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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extremely cold and snowing. Jim Thorpe in PA, 01-2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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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ododendron은 사철나무이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잎이 쳐져 있다.
그리고, 등산화에다 Crampons를 착용 하였지만, 미끄러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정도로 길이 위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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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망(希望)

~ 이상봉 / 철학박사

생사존망(生死存亡) •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 등등의 말을 듣게 되면,
그대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신(神) • 창조주(創造主) • 황제(皇帝) • 독재자(獨裁者) • 삼신 할멈…
그런 것들인가?

그대의 목숨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그런 것들은, 과연, 어디에서 생겨나온 것일까?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데…
그대의 목숨을 붙였다 떼었다 할수 있게까지 되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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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황제라는 것이 그야말로 큰소리치던 옛날 옛적에-
중국에서 있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인데…

황제가 오랜 세월을 이용해 먹은 재상(宰相)을 처형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긴, 서로 서로 이용해 먹은 셈이지만…
어디까지나, 황제가 主님이니까.
재상이 처형되는 날, 황제가 마지막으로 그 재상을 만나보러 감옥으로 왔다.

황제는 그 재상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왔기에…
그가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아주 냉정하고, 또한 용감하다는 사실 까지를.

황제가 감옥에 도착 하여 보니,
그 재상이 몹시 슬프게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황제는 그만 깜짝 놀랐다.
저토록 냉정하고 또한 용감한 사람이 눈물까지 흘리면서 슬피 울고 있다니!
저렇게 용감한 사람조차도 ‘죽음 앞’에서는 그만 아닌가?
죽기가 서럽고 무서워서 저렇게 슬프게 울고 있다니!

황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지금까지 자네가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저녁에 죽게 되는 것이 그토록 슬프단 말인가?”
“제가 죽게 된 것이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만…
말해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그렇게 되자… 자연히 황제가 궁금해 질수 밖에.
궁금하니까… 또 다시, 물어 볼 수 밖에.
그래서, 그 우는 이유에 대하여 물어 보자…

“조금 있으면 죽을 몸이지만, 저야, 어디까지나 황제님의 시종(侍從)이니까,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기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태어 났으면 모두 다 죽게 되어 있으니 죽는 것이야 뭐 슬프겠습니까마는…
저쪽 마당에 서있는 말을 보게 되어서 우는 것 뿐입니다.”
“…???”

더욱 더… 궁금해지게 된 황제가 재촉을 할 수 밖에.
“저쪽에 서있는 말 때문에 울었다니? 빨리 좀 말해 보아라!”
“저는, 한 평생, 저런 말을 찾아 왔습니다!
저런 말만 있으면 ‘비전(秘傳)의 방법’을 써서,
하늘을 날으는 말로 훈련 시킬 수가 있는데… 이제 너무 늦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비전의 방법’도
저와 함께 없어지게 될 것이니… 그 점이 슬퍼서 울게 되는 겁니다.”

황제의 귀가 솔깃해 질 수 밖에.
『‘하늘을 날으는 말 (flying horse)’이라니?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날으는 말을 가진 황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마침내… 황제가 넌지시 물어 볼 수 밖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데?”
“딱1년! 1년이면 족합니다!
1년만 있으면… 저 말은 ‘날으는 말’로 될 수 있을텐데,
저는, 오늘 저녁에, 가게 되어 있으니… 흑! 흑!”
“울음을 그쳐라! 내가 너에게 1년의 시간을 주겠다!
일년 내(內)에 저 말을 날도록 하면… 너는 사면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는 죽은 몸이다! 이리 나오거라!”

그리하여… 그 자리에서 풀려난 재상은,
그 말을 타고서,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자기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내가 울고 있었다.
그 울고있는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 하였더니…
“저도 이미 그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겨우 1년의 기간이라니!
그리고, 당신에게는 그런 ‘비법(秘法)’도 없지 않아요.
그러니… 이왕 황제를 속일려면, 최소한 10년쯤은 속였어야지요!”

그러자, 그 재상이 이렇게 말했다.
“말이 날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지나친 것인데…
뭐 10년씩이나 달라고?
어느 누가 그런 뻔한 속임수에 넘어 가겠소?”
“겨우 1년 밖에 함께 살 수 없게 되니, 더욱 더 고통스럽군요.
앞으로의 1년이 온통 고통스러워 질 것 아닙니까?”
“앞으로의 1년이라… 여보! 어느 누가 알수 있단 말이오.
1년 안에 황제가 죽을지? 말이 죽을지? 내가 죽을지?
또 그 누가 알겠소. 저 말이 날을 수 있게 될지… 그러니, 희망을 가지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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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 희망 자체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 희망 조차도 없다면…
이 세상에 살아 남을 자 아무도 없으리라!

~ Sang Bong Lee, Ph. D
Dr. Lee’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Closing Arg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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