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은 내 안에 있다!”고?

6 (최고봉은 4808.7m)

“산(山)은 내 안에 있다!”고?

~ 이상봉 / 철학박사

어떤 사람이 자기의 이름 옆에다,
다음과 같은 말을 걸어 놓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가, 무슨 용건이 있어서,
오래간만에, 나에게 연락을 해 왔는데…
그의 이름과 사진 옆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山은 내 안에 있다!”

내가 볼 때에…
그 사람은, 그 말을,
그 무슨 대단한 명언(名言)이라도 되는 듯이…
또는 그 무슨 자기의 호(號)라도 되는 듯이…
자기의 이름 옆에다, 그리고 자기의 사진 옆-
산에서 찍은 사진 옆- 에다, 떠억, 걸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것을, 그야말로, 우연히, 보게 된 내가…
그말을 보자마자 느끼게 된 나의 생각이 있어서…
직접, 그 사람에게, 물어 보게 되었다.

[그 사람과 나는, 서로 서로, 아는 사이이고,
그가 나보다 10여년 젊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그가 기분 언짢아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이니까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마시라!” 라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물어 보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山엘 가십니까?
‘내 안에 山이 있다!’고 믿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저 먼곳에 있는 산엘, 굳이, 가야만 한단 말입니까?”

“… ???”

“따라서…
“산은 내 안에 있다!”는 말,
“산이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말은…
자기의 몸이 불구가 되어서,
도저히 산에 갈 수 없는 사람이, 그냥 탄식조로,
“산이 내 안에 있어서, 나는 굳이 산엘 갈 필요가 없다!” 는,
일종의 푸념이나 한탄조로 쓰일 때에나 적합한 말이 아닐까요?”

“… ???”

“ ‘내 안에는 산이 들어 있다!
하지만, 나는 저기에 있는 산을 찾아가야만 된다!’ 라는 의미를,
Metaphor(비유법) or Simile(직유법) 으로 알아 주거나
받아 들여 줄 사람이라도 찾거나 기다리는 겁니까?
아하! 그렇다면…
그렇게 보아줄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렇게 보아 줄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하겠습니까?”

“… ???”

나의 ‘농담 같은’ 질문을 받고 나서…
잠시 후에, 그 사람이 나에게 보내 온 그의 대답을,
고스란히, 그대로, 적어 놓으면 다음과 같다.

“제가 산에 갔을 때에, 저는 산을 보면서…
“山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라는 그런 생각을
표현한 것인데요…

그 말이, 그렇게 느껴지게 될 줄은… 저는 미쳐 몰랐습니다.
그 말에 대하여, 제가, 다시 깊이 생각해 보아야만 되겠습니다!”

——————————————————–

필자 註:

그 후,
그 사람이 그 말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지?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에 대하여서는…
내가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기 때문이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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