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단어와 산(山)

book 2-2

poetry a

title 2

작가의 변(辯):
서로 서로, 아무런 관련 조차도 없는
‘몇 개의 단어’ 와 ‘산(山)’ 이라는 것을 가지고,
“서로 엮어서, 글을 써 보아라!” 고 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써놓게 되리라!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문인(文人)이라는 이름을 내걸고서…
시적표현(詩的表現)이라는 그 허울 좋은 이름으로,
또는 시(詩)라는 미명(美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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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단어와 산(山)

~ 李相奉 / 철학박사

나에게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단어들이 몇개 있다.

그 무슨,
특별한 까닭이나 깊은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저절로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와,
그곳에 자리잡고서,
나에게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는 것들인데.

물 안개, 저녁 노을, 코스모스, 산 그림자 처럼…
희미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단어들도 있고.

빛바랜 사진, 편지, 그 때, 그 사람 처럼…
뭔가를 나에게 아스라히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도 있다.

이런 단어들,
바로 이런 단어들을,
나는,
머릿속으로 굴리면서… 걷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나와 함께 걸으면서…
이런 말 저런 말을 자주 거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山엘 가는 이유.
그 이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머리로는 이런 單語들을 음미하고…
눈으로는 경치를 바라보고…
귀로는 소리를 듣고…
팔 다리로는 산과 바위를 오르내리면서…

내가,
내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내가,
지금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음을-
아하! 내 몸이 지금 이렇게 살아있음을-
아주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sblee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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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이깋영

    2020년 1월 6일 at 4:40 오전

    마음에 많이 와 닿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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