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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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 李相奉

십자가 앞에서 경건하게 기도드리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기독경을 손에 들고 전도하겠다!고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기쁜 소식을 전해 주겠다!고 무조건 찾아 오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단상 위에서 성령을 주겠다고 떠들어 대는 성직자들은 보았지만…
천당을 약속한다!는 온갖 교회 건물들은 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성령, 구원, 영생, 구세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은 본적이 없으니…

아! 그것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단 말인가?
과연?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인가?

그러나,
나는 분명히 보았네.

기차 소리 요란한 메마른 철둑 길가에서,
먼지 투성이의 시골길 옆에서,
누렇게 시들어가는 잡초들 사이에서,
가날픈 잎새 위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코스모스의 흔들림을.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1997년, 10월2일, 목요일)

“왜? 사람에게는 사랑이 필요할까? (P. 98)”에서.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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