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다 이렇게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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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sing home & hospice 에서…)
결국은 다 이렇게 되는 것을…

~ 李相奉 / 철학박사

세상 사람들이여!
잘생기고 잘났다!고 뽐내지 말고,
돈있다!고 유세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 하지말고,
출세했다!고 거만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하지 마시오.

결국에는 다 부질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잘난사람, 못난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남의 손 빌려서 하루 하루를 살더이다.

그나마 목숨이 붙어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또 남의 손에 똥 오줌 맡겨야 하니…
그 시절의 당당하던 모습과 기개가
허무하고 허망할 뿐이더이다.

내 집안, 내 식구, 내 가족만 최고! 라고 생각하고서…
다른 사람들을 업신 여기지 마시오.

그토록 내가 아끼던
내 식구, 내 가족이 마다하는 일,
결국은, 피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들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
미소 지으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하더이다.

비록, 돈 때문에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돈 앞세워, 너무 매정하게 굴지 마시오.

그 몇 배를 준다!고 해도,
내 가족이 원치 않는 그 일을,
오로지 천직으로 삼아서 묵묵히 행하는 그들의 마음에
행여나 죄될까 두렵소이다.

마침내,
나이들고 병(病)들어 자리에 누으면,
결국은 내 몸도 내 것이 아닌데…
하물며, 그 外의 것, 그 무엇을
내것이라고 더 고집 하겠소?

마지막 숨을 내쉬고 떠나가는 두 손에는
아무 것도 움쿼 쥘 수가 없으니…
베풀고 싶은 마음을 자꾸만 가로막는 그 욕심을
이제라도 버리고서…
지금까지 지니고 왔던 것들을
하나 하나 내려 놓도록 하시오.

지금까지,
나를 살아오게 해 준 이 지구 위에다,
나의 모든 것을
오로지 고마운 생각으로
그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내려놓도록 하시오.

지금, 이 순간…
바로, 그 생각, 그 마음 외에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더 있을 수 있단 말이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1 Comment

  1. Il sang park

    2021년 1월 8일 at 5:04 오전

    고통의 한계에서 죽음을 택한 이상세계…??
    30여년 전 제주도에서 살 때 경험 했던 천국?의 맛…?
    보통 사람들은 그냥 물도 아닌 맛도 없는 바닷물을 몇모금까지 마실 수 있을까?그것도 바다에 빠진 공포 속에서…?
    저는 11번 먹고 너무 배도 부르고 살고자 발버둥처 됐더니 힘이 다 빠져 사실은 죽음을 택한 게 아니고 더 쓸 힘이 없어 물속으로 가라안는 그 몇초 사이 아니 찰라에 어디서 들은 건 있어 지난 살아온 시간들이 영화필름처럼 촤르륵~~~흘러가는데 그 시간이 고통스럽지 않고 너무나 편안했던 가보진 않았지만 천국 같은 느낌을 경험했습니다.지옥이 아닌 천국 같았습니다.엄마 품같이…!
    죽으로가는 길이 이렇게 편하구나…괜히 살려고 애를 썼던 조금 전 상황이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가끔,현재의 나 라는 존재가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그때 유체이탈 이라는 경험을 체험해서인지…?
    하나님인줄 알았는데 왠 젊은 청년이 구해주는 바람에 지금껏 힘든 인생이지만 덤으로 잘살고 있습니다.그 은인을 생각하며 나도 언젠가 물에빠진 사람 구해주려고 그후 개헤엄치다 수영도 제대로 배우고 물가에 가면 구원을 원하는 사람 없나 뚫어지게 바다를 와치 합니다.
    죽기전 남에게 은혜입은 카르마를 갚고 가야 저세상 가는 여정이 편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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