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죽기 전에 가 보아야만 될 곳”

3, me

Athens, acropolis

도시의 중앙 광장

(사람 사는 이야기)
“죽기 전에 가 보아야만 될 곳”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나보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골라보라!”고, 한다면…
나는, 다음의 말을 꼽겠다.

(하긴,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 어디 한 두개 뿐이겠는가?
그래서, 그 많은 것들 중에,
다음의 말도 해당이 된다!는 소리가 되겠다.)

“죽기 전에 가 보아야만 될 곳” 이라는 말이다.
[미국式의 표현으로 한다면…
Gorgeous places you have to visit before you die.]

자! 우선, 이렇게 생각해 보기로 하자!

아니? 죽은 후에,
그 죽은 몸을 가지고서 어디를 갈 수 있는 사람도 다 있나?

아니? 죽은 후에,
그 죽은 몸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도 다 있나?

그리고,
죽은 후에, 가 볼 수 있는 곳(places)도 다 있단 말인가?

물론,
죽어서 간다!고 하는 그 “천당이나 지옥”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또는 “염라대왕이나 무간지옥이나 극락세계”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믿음대로, 죽어서도 가볼 곳이 있어서 좋겠지만서도…

그런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죽어서 가 볼 곳(places)이 있을 수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제 아무리 커다란 믿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쳐도 그렇지…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즉,
죽은사람이 어디를 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아니? 죽은 후에, 이미 생명이 전혀 없는 그 죽은 몸을 가지고서,
어디를 간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즉,
생명현상이 전혀 없는 그 죽은 몸이 움직인다!는, 주장이 되는 셈인데…
그것이 죽은 몸이든…
아니면 정체(正體)조차도 전혀 없는 그 영혼(靈魂)이라는 것뿐이든…
아무튼, “죽은 후에도 움직 일 수 있다!”는,
그 생각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죽기 전에- 목숨이 있을 때에- 가 보아야만 될 곳” 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기에…
오히려, 그런 말을, 굳이, 하는 사람이,
나에게는 이상하게만 보일 뿐이다!

그리하여…
그런 말을 굳이 입밖으로 내 놓은 것 자체가,
나에게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 이라는 소리다!

그러니…
그대에게, 그만한 여유와 능력과 시간이 허락된다! 면,
서슴치 말고서, ‘가 볼만한 곳’을 가 보도록 하시라!

[흔히들,
“죽기 前에 가 보아야만 될 곳” 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가 보아야만 될 곳’이 아니라…
‘가 볼만한 곳’이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가 보아야만 될 곳 (have to, must to)” 은,
즉, 가 보지 않고서는 안되는 곳으로…
목숨이나 의식주(衣食住)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그런 곳이 아닌가?
그만치, 꼭 필요하기도 하고 또한 절박한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면… 바로, 그 화장실 같은 곳이 아닌가?]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사족(蛇足):

사람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모두 다,
서로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어서…
나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Gorgeous places (아주 멋진 곳, 근사한 곳)을,
적지 않게 다녀 본 사람이지만…

나의 전공이 고전철학(Classic Philosophy)이기에,
나는, 필연적으로 서양사(西洋史)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기에…
유럽쪽을 두루 두루 더 많이 가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렇다!
“경치가 좋다!”고, 알려진 곳을 다녀 보았자…
(물론, 나도 그런 곳도 마다하지 않고 다녀 보고는 있지만.)
그런 곳은 결국
“좋은 경치를 보는 것”으로 끝나게 되는 것일 뿐이기에…
나는, 그런 “경치만 좋은 곳”을 택하기 보다는,
인류의 文化와 文明의 흔적이 남아있고 또한 살아 있는 곳-
역사(歷史)와 유적(遺跡)과 유물(遺物)이 남아 있는 곳- 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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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복제 사용을 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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