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고 홀려서 사는 사람들: 醉生夢死 (취생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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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고 홀려서 사는 사람들
“醉生夢死 (취생몽사: 취해서 살고 꿈꾸듯이 죽는 것)”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사자 • 호랑이 • 곰 같은 맹수를 조련시키는 조련사들은,
맹수가 들어 있는 우리 속으로 들어 갈 때에,
대포 • 기관총 • 권총 • 칼 같은
위력적인 무기를 들고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대포 • 총 • 칼 같은 무기는 사람에게나 위협적인 무기가 될 뿐이다.)

조련사들은 우리 속으로 들어 갈 때에, 의자를 가지고 들어가서…
맹수가 쳐다 보는 곳에다, 그 의자를 꺼꾸로 세워 놓고서 돌린다.
그것도 빨리 돌리는 것이 아니라, 흔들 흔들 거리면서,
겨우 겨우 돌아 가도록 아주 천천히 돌린다.

그러면…
맹수는 그 돌아가는 의자의 다리를 노려 보면서,
눈의 촛점을 맞출려고 애를 쓰게 되는데…
의자다리 네개가 흔들 흔들 거리면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지점에만 촛점이 제대로 집중되지를 않기에,
눈의 촛점이 흔들리고, 정신이 산만해지면서, 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조련사가, 매번, 들어갈 때 마다, 이렇게 하다보니,
맹수는 그 조련사만 보면…
정신이 산만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유약해지면서…
차츰 차츰 馴致(순치)가 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가느다란 채찍과 먹이를 가지고서,
조건 반사를 이용하여, 조련을 시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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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들이 원숭이를 가지고서 실험한 것에 다음과 같은 것이있다.

우리 속에, 다섯 마리의 원숭이를 집어넣어 놓고서,
그 우리의 천장에다 바나나를 매달아 놓는다.
그리고 나서, 그 바나나 아래 쪽에다 사다리를 놓아서,
원숭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바나나를 따먹을 수 있도록 장치를 해놓는다.

그런데…
원숭이가 바나나를 따기 위해 사다리로 올라가게 되면,
바로 그 순간에, 밑에 있는 네 마리의 원숭이들을 향해서,
찬물이 쏟아지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리하여, 바나나를 따먹기 위하여 사다리에 올라가기만 하면…
찬 물벼락을 맞게되는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라서 자꾸만 시도를 해보게 되지만,
똑같은 일이, 계속, 되풀이 되다보니…
결국은, 자기네 중 누군가가 사다리에 올라가는 순간에,
바로, 찬 물벼락을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어느 한 마리가 사다리에 접근만 하게 되면,
나머지 네 마리가 달려 들어서,
그 원숭이를 밀어내고 때리면서 난리를 치게 되는 것이다!

일단, 이렇게, 조건반사가 형성되고 나면…
그 때 부터는, 더 이상, 물을 뿌리지 않아도…
그곳의 원숭이들은 천장의 바나나를 전혀 건드릴
엄두 조차 내지 않고서 지내게 된다.

이 때에… 다섯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꺼내고,
새로운 원숭이로 교체를 해 놓으면…
새로 들어 온 그 원숭이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으니까,
당연히, 바나나를 따기 위하여 사다리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에, 다른 원숭이들이 달려들어 때리면서 난리를 치게 되는 것이다!

그 원숭이는, 전혀, 그 이유 조차도 모른채 얻어 맞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차례, 계속, 얻어 맞게 되면…
그 원숭이도 사다리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게 되어서…
사다리로 올라가려고 하지를 않게된다!
(사다리에 올라가면, 얻어 맞는다!는,
또다른 ‘조건반사’가 생겨난 것이다.)

이 때에… 또다시, 원래부터 있었던 원숭이를 하나 꺼내고,
새로운 원숭이를 집어 넣으면, 앞에서와 똑같은 행위가 되풀이 되는데…

바로, 이 때에, 새로운 사실이 있다면?
얼마 전에 들어온 원숭이 조차도, 그 공격에 합세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알고보면…
새로 들어온 두마리의 원숭이는 ‘찬 물벼락’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단지, 사다리에 올라가면 얻어 맞게 된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으로… 하나 하나 바꿔치기 해서…
맨 처음의 다섯 마리 원숭이가, 모두 다, 바뀌어서…
모든 원숭이들이 그 ‘찬 물벼락’에 대하여는, 전혀, 모르게 되어도…
사다리 위로 올라가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조건 반사라는 것이 이토록 행동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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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대! 그대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것에는, 무엇 무엇이, 있을까나?

그대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인가?
그대의 뇌리 속에 • 그대의 눈속에는 과연 무엇이 박혀 있을까?

돈? 명예? 권력? Diamond(다이아몬드)?
주(酒 술)? 색(色)? 잡기(雜技)?
석가모니? 예수? 모하멧? 연예인? 운동선수?

실제로… 그런 것들이 제 아무리 귀중하다!고 해도…
그런 것들이, 그대의 눈속으로 들어가면?
그 때에는, 칠흑과 같은 어둠과 고통만을 안겨주는 불순물일 뿐이다!

그렇다! 다이아몬드가 제 아무리 고가(高價)의 귀중품이라고 해도…
그것이 그대의 눈속에 들어가면 암흑과 고통만 줄 뿐이다.
바로, 이점을 잊지 마시라!

그렇다! 눈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면 안된다!
눈에, 그 무엇인가가 박혀 있으면 안된다!

종이 한장이 그대의 시야를 가리든…
연인의 모습이나 연예인의 모습이 그대의 시야를 가리든…
화투짝이 그대의 시야를 가리든…
돈다발이 그대의 시야를 가리든…
명예욕과 출세가 그대의 시야를 가리든…
눈앞이 안보이기는 마찬가지일 뿐이다!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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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醉生夢死 (취생몽사- 취해서 살고 꿈꾸듯이 죽는 것)” 라고 하는데…

그 무엇엔가 취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또한 꿈을 꾸듯이 죽어 가는 것도 ‘제 죽음’을 죽는 것이 아니다!

석가모니에게 취했든… 예수에게 취했든…
술에 취했든, 마약에 취했든, 雜技(잡기)에 취했든…
취한 것 자체는, 모두 다, 마찬가지일 뿐이다!

그렇다!
그 무엇엔가 홀리고, 취해 있는 사람은 ‘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제 삶 조차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겠다!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생각하여 보자!
예수에게 취한 사람이, 그 예수를 제대로 알고 있을 것 같은가?
그리고, 그 예수를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가?
이미 종교에 취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종교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기 때문에…
아무 것에도 취하지 않은 깨끗한 몸,
아무 것에도 홀리지 않은 깨끗한 안목을 지니고서
살아가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건강한 몸 • 건강한 정신 • 깨끗한 안목을 지니고서,
제 인생을, 제대로, 살아 가도록 하시라!

自由(자유) • 자유 행동은, 바로, 自治(자치)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기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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