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言語)의 번역

Victoria memorial hall 1-2

Victoria memorial hall 1-1

언어(言語)의 번역

~이상봉 / 在美 철학자

모든 언어에는, 그 언어(言語)마다의 신비(神秘)가 들어 있다.
그렇다!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통(通)하는-
마치,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전해지는 눈빛과도 같고,
느낌과도 같고, 침묵(沈默)과도 같은-
그러한 신비(神秘)가 들어 있다.

그런데…
그 신비는 다른 언어로는 번역(飜譯)이 되지 않는다.
그 점은, 모든 언어가 다 똑같다!
그래서,
모국어(母國語)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다른 나라의 언어로, 飜譯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中에서도, 특히나 철학적인 내용이나,
시(詩)나 노래라는 것은, 더욱이나 더,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 것들을, 다른 나라말로 번역을 하게 되면,
제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고 해도…
기껏해야, 그 의미(意味) 정도만 겨우 전달될 뿐이지,
그 본래의 언어가 지니고 있는 느낌은 전달될 수가 없는 것이다.

자!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 위하여…
그대들에게, 다음의 예(例)를 들려주고 싶다.

Tagore (타고르, 1861-1941)의
Gitanjali (기탄잘리, 神에게 바치는 노래, 1910, 벵갈어)가,
1912년에,
타고르에 의하여 영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이 되었고,
그 책은, 1913년에, 노벨 文學賞(문학상)을 받았다.
그리하여…
타고르는, 그 즉시로, 그야말로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

[타고르는, 영국으로 유학을 갔으나, 대학을 중퇴하였기에…
그에게는, 사실상, 학사학위 조차도 없다.
노벨 문학상 덕분에, 1915년에는 영국에서 작위까지 받았고,
칼카타 대학에서, 1926년에,
명예 법률학사, 명예박사까지 받기는 하였지만…
그의 학력은 대학중퇴가 전부다.]

타고르는 종교지도자, 문인,
정치와 사회운동가로 많은 일을 하였는데…
그는, 칼커터 (Kolkata, 콜카타) 사람이었기에,
콜카타 대학에서는, 1926년,
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타고르는 그것을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당신들은 명예박사 학위를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노벨상(賞)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려고 하는 것이다.
당신들의 정신은 노예근성에 사로잡혀 있다.
내 책은 이미 인도에서, 벵갈어로 오래 전에 출간되었고,
영어 번역본은 원본보다 아름답지 않다!”

—————————————-

사족(蛇足):

참고로, 한가지 덧붙일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방의 등불”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아주 널리 애송되고 있는 시(詩)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
타고르(Tagore)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언제나 따라 나오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다음의 것이다.

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 – 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e lighted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in the East.


“동방의 등불”
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지만…
이것은, 앞에서 나온 Gitanjali (기탄잘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으로…

타고르가, 1929년에 日本을 방문 하였을 때에,
그 때, 조선땅의 방문을 요청하러간,
동아일보 도쿄 지국장이었던 이태로에게 써준 일종의 메모였다.
(같은 식민지 사람들 끼리, 주고 받은, 글 이었다.
1929년 3월 28일에, 영어로 써준 것으로 되어 있다.)

그 메모를,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주요한의 번역으로,
1929년, 4월 2일자, 동아일보에 실었으니… 다음과 같다.
(현재의 맞춤법으로 고쳤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그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원래는, 제목이 없는 것이었으나…
나중에 “동방의 등불” 이라는 제목이 붙여졌고,
조선 땅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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