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안다’는 것 : 욕 • 맛 •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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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안다’는 것 : 욕 • 맛 • 경험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일상 생활을 해나가는 데에는 욕(辱)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辱이라는 것도 엄연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언어이며,
감정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물론, 욕(辱) 그 자체야, 바람직한 것은 아니기에…
가정 • 학교 • 매스콤 등등에서는,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어차피 저절로 배우고
또한 수시(隨時)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알고보면, 그 욕에 대하여 모른다!는 것도,
어휘에 대한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무식한 것은 무식한 것이다!

하긴, 사람에 따라서는 욕을 적게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욕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고,
단지, 스스로 자제(自制)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 않은가?

(사실상, 자기 자신의 분노 • 감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경우에 따라, 내뱉는 辱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가 있는데…
文字로 써놓은 욕에서는 별다른 감정을 느낄 수 없고,
대부분의 경우에 불쾌감만 자아낸다.
따라서, 文字로 써놓을 때에는 좀 더 깊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젠가? (1997년 4월로 기억하고 있는데…)
나는 여행 中에,
사람들 앞에 정장(正裝)을 입고서 나서야만 될 일이 있어서…
여행가방 속에서 꺼낸 옷을 들고서,
호텔에서 가까운 세탁소를 찾아 나서,
어떤 세탁소의 문을 열고 들어 서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은 한국인이 하는 세탁소 였는데…
(하긴, 대부분의 세탁소는 한국인들이 하고 있으니,
뭐 놀라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일이었지만서도)

내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때 마침, 어떤 백인이, 카운터에서 돌아서서 나오는데…
그의 입에서는, 투덜거리는, 욕설이 튕겨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 세탁소 주인의 눈치를 살펴보니,
이건, 전혀, 욕먹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물어 볼 수 밖에 없었으니…

“왜? 저 백인이 저토록 심하게 욕을 하면서 나갔습니까?”
“옷에서 때가 덜 빠져서 그것 때문에 화가 나기는 했지만요,
욕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

(그때, 그 백인의 입에서 나온 욕설에는 ‘Gooks’가 있었는데…
그 한국인의 영어 실력에는 그 욕설이 귀에 들려오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귀에는 들려 왔겠지만…
그 말의 뜻을 모르니, 욕으로 들리지는 않았으리라!)

“미국에 사시는 지는… 얼마나 되십니까?”
“19년이 됩니다”
“자녀들이 있으신가요?”
“그럼요! 둘이나 있는데, 둘다 ‘좋은 대학’을 다니지요!”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잘 되었군요. 자녀들에게 ‘Gooks’가 무슨 소리냐?’
하고… 한번 물어보세요.”
“…???”

『Gook은 더럽고 지저분한 (Dirty, Sludgy, Slimy) 것을 나타내는 단어로,
더러운 사람을 부를 때에 쓰이는 욕설이다.
그 욕설은, 아마도 군인들에게서 나온 말이겠지만…
점차 일반적인 욕설로 되어서,
“더럽고 지저분한 놈을 지칭하는” 욕설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

[Footnote:
일설(一說)에는, 동양의 나라인 中國, 韓國, 日本國 등등에 들어가 있는,
즉, 나라를 지칭하는 國(국) 字에서 나온 말이, 바로, Gook, Gooks라고 한다.
그리하여 “더럽고 지저분한 (Dirty, Sludgy, Slimy)사람”을
지칭하는 욕설로 널리 쓰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어 속에 나오는 욕(辱)에 대한 이야기야, 물론, 이것 外에도 많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니…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야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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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하여 익혀야만 진정한 제것이 되듯이…
언어라는 것도, 삶의 경험이 그 밑바탕에 있어야만 가치가 있다.
경험(經驗)이라는 것은,
주로, 감각 기관을 통하여 알게된 것을 나타내는 말이기에,
그 표현수단도 “視(시) • 聽(청) • 嗅(후) • 味(미) • 觸(촉)”의 오감(五感)에
관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어 있어서…

“Seeing is believing.(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이다.)”
“인생의 단맛 • 쓴맛을 다 보았다.”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요한 (20:27)”
등등이… 있지 않은가!

나는 ‘고전 철학 • 명상법’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그 명상법(冥想法) – Breathing Technique- 에 관한 것을, 지도하다 보면…
자연히 “맛(Taste)보라!”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에 대하여, 잠깐, 관조(觀照)하여 보기로 할까?

그대는 “고요함 • 행복감 • 황홀감(Trance)” 같은 경험을,
어떤 용어(用語)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그와 같은 미묘한 느낌들은,
사실상, “직접, 맛보라! 직접 경험해 보라!” 라는 표현을 사용 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사실상, 과학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에는 5가지가 있을 뿐이다.
원래의 과학적인 맛의 종류에는
“단맛 • 신맛 • 쓴맛 • 짠맛의 4가지 맛”
인간은 느낄 수 있을 뿐이라고, 전통적으로 교육되어 왔으나…
아주 최근의 과학에서는
Umami (the flavor of amino acid glutamate) 라는 맛을, 하나 더, 첨가 하였다.
그래서… 현대 과학에서의 맛의 종류는 ‘5가지’가 정답이다!

[Footnote:
Umami라는 용어는? 日本語 ‘우마이うまみ,旨味, 甘味’ 에서 따온 말이란다!
(나는 日本語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여기 저기 수소문한 끝에,
부산 外國語 大學의 배수정님의 도움을 받았음을 밝히고 또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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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혀로 보는 맛’ 하고는 전혀 상관조차 없는 것에도…
맛이라는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싼맛 • 돈맛 • 감투맛 • 따끔한 맛•••
어디 그뿐인가?
하다못해, 남녀 간의 ‘친숙한 관계- Intimacy’ 조차도
맛(Taste)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진정한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들을,
언어로 표현 하고자 할 때에는…
맛 • 음미(吟味) 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되어있다.

기독경(Bible)에 보면…
「아담이 아내 이브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았다.
(Now Adam knew Eve his wife, and she conceived and bore Cain.) ~ 창세기(4:1)」
로 되어 있는데…
즉, 남자와 여자가 한자리에 들어갔던 것을 ‘알았다(knew)’라고,
표현하고 있다.

내가 볼 때에는, 참으로 재미있고 또한 의미가 깊은…
아주 “제대로 된 표현” 이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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