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역마살이있는것같다.

집에서나가는것을좋아한다.

여행을떠나면피곤한줄도잘모르고시차도별로안느낀다.

나혼자다니는것도아니고할배휠체어까지몰고다니면서도나가기만하면

힘든줄도모르고펄펄나른다.

이런나이니까…

노란화살표를따라걷는순례길이야기를들었을때,나중에꼭가보리라마음먹었다.

성모님이어린목동세명에게발현하신루르드도가보고싶었다.

영화나걸어서세계속으로를보며가보고싶은곳도무진많았다.

다꼽을수도없다.

그때마다,갈수없다고생각해본적은없었다.

기회가되면갈거야……..

그러나…이제다접는다.

세월이지나니저절로마음이그렇게된다.

몇년새에발가락은양쪽발에서하나씩부러졌다가그럭저럭붙었고

발목은봄에삐끗하고난후,내마음처럼움직여주지않는다.

무릎도예전같지않음을느낀다.

이번여름,일본이라고우습게알고밥하다말고(ㅋㅋ)북해도3박4일여행을떠났는데,

다녀오고나서한바탕앓았다.

북해도맨끝시레도꼬(知床)까지가는팩키지가없어서못가는것을분해했는데

있었더라면큰일날뻔했다.

그러니이제는어디도못다니겠구나….하는마음이생긴다.

하긴우리나라좋은곳도많이다니지못했다.

이제는우리나라여행열심히다녀야지.

그리고제주올레길을꼭한번다걸어봐야지.

헛된꿈버리고할수있는것만이라도하다가갔으면싶은데….

이제나도노인줄에들어서고있다는것을실감하고있다.

생각하기도싫지만….

노란화살표가가르키는대로가는산티아고순례길은못가고

내인생의화살표가가르키는대로순리대로살아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