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가 되기로 했다!

6일에는주일미사를할시간이없을것같아5일에토요특전미사를다녀왔다.

성당이신자들로그득하였다.

성가대특송에어린소녀가나와앳된목소리로"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노래를하는것도특이했다.

그저그런가보다하고지나쳤는데,미사가끝날때쯤태아축복식이있으니예비엄마,아빠들은

앞으로나와달라고하자여기저기서젊은이들이앞으로나간다.

봉긋이부른배를팔로감싸안고서있는예비엄마,그뒤에서있는예비아빠들.

신부님앞에나란히서기도하고안수받는모습을보느라니마음이뭉클하고눈물이핑돈다.

너무아름다운광경이어서그런거같다.

그옆에서대견한듯바라보는부모들….

안수가끝나고신부님께서아빠들은뒤돌아,같이축복해주신신자분들께인사드리라고하시자

다들돌아섰는데,세상에,저렇게어릴수가?!!

예비아빠들이다대학생같다!

박수치며웃는바람에눈에고여있던눈물이뚝떨어졌다.

가슴뭉클했던감동은물러가고기쁨이밀려왔다.

주보를보니6일이생명수호주일이다.

돈때문에,욕망때문에,테러다뭐다해서사람목숨을파리목숨처럼여기는요즘이어서

생명수호라는단어가새삼마음에와닿았다.

아가들이잘태어나고잘자라고잘살기를….행복하기를….

성당사무실앞에는크리스마스트리가서있다.

아직장식은하지않았지만알록달록하다.

주일학교어린이들이산타할아버지에게서받고싶은것을적어매달아놓았기때문이다.

귀여운것들!

내용을자세히들여다보니애완견에서부터레고,천체망원경등엄청나게욕심을부렸다.

너희들은선물받기힘들겠구나….ㅋㅋ

그중에서글씨부터딱마음에드는한개를골라들었다.

너무나예쁜이아이의마음!

그래,내가산타가되어주마!

아가야!잘자라라!

"저는조금크고귀여운캐릭터필통이갖고싶어요.

그리고예수님을뵙고싶어요"

<너무나예쁘게나무잎엽서에쓴것을사진으로올렸다가지웁니다.

혹…그애가알게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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