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2006.01.1521:00:26]

그런데세계의내로라하는과학자들도선망의시선을보내지않을수없었던세계인들을속여먹은거짓말쟁이였다는것이들통나버린것이다.그가저지른거짓말이란과연어떤성격을지닌것일까.그가한거짓말은요즈음처럼사이비가판을치고거짓이일상화된사회에선천벌을받아마땅한것처럼취급당하지않아도될것같아보이기도한다.

정치에입문해서그정치를떠날때까지시종일관거짓말로세상을희롱하고도손가락질한번받지않고살아가는사람들도있다.거짓통계와여론조작으로국민을호도하기를예사로알고,뇌물을먹고도들통나지않으면평생시치미를딱잡아떼는공직자들도있었다.어쩌면거짓이일상화되었다해도과언이아닌지금의세상에서,분명하고도확고한미래를예측하고그것을조금앞당겨서연구성과를조작한것이라면,크게지탄받을것도아니라고생각할수도있다.

그러나도덕적인잣대이든과학적인잣대이든그가저지른치명적인범죄성의흔적은너무나뚜렷하다.그는이도저도아닌,이름하여과학자의신분에서벗어난적이없었다.과학자의이름으로발표된논문이었고,과학으로부터얻어진업적과명성으로자신의존재와의미를꾸려왔었다는것이다.그런데그런과학의존엄성과엄격성을너무나대수롭지않게,그리고반성의여지조차두지않고침해하고말았다.

지금우리들이겪고있는사태에대한핑계나변명의여지가없는까닭도바로여기에있다.그가자주내세우고있는애국적발언역시과학일반이갖고있는엄격성과존엄성을도저히뛰어넘을수없는것이다.과학자로자처한다면거짓말하는것은엄두조차못할뿐더러자기자신을속이는것부터용납되지못하는일인데,그는그것을너무소홀하게여겼던것이화근이되었다.

누가뭐라하여도그가우리나라에공헌한것이한가지있는데,그것은바로줄기세포라는것이무엇인가하는너무나어려운과학적내막을우리나라에선초등학생까지도소상하게꿰고있다는것이다.그런데이런자조의말이유행하는가운데도황박사는때를놓치는법이없이즉각적으로그리고기탄없이그리고매우당당하게,무언가새로운핑계와변명과주장을내어놓음으로써그때마다우리를혼란스럽게만들고있다.

가만있지못하는것이병인지는모르겠지만,그가이시점에서유지해야할행동은검찰의수사결과를조용하게기다리는것이다.6개월의시간을장담하고있는그의줄기세포는그다음에만들었다해서벼락이라도떨어진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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